2007년 7월 27일 날씨 맑음

기분 좋은 만남 심양...

자정이 조금 넘어서 겨우 도착했다. 현지에 계시는 김영국 관장님께서 직접 마중을 나와 주셨다. 저녁을 사주신다며 늦은 시각에 한국 식당으로 데려가 주셨다. 가는 길에 심양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중국 심양의 기후나 환경은 한국보다 더 북쪽지방에 있기 때문에 몸으로 느끼기에도 덜 추웠다.

환경은 아무래도 공업 쪽으로 발달된 도시이기 때문에 그다지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한 문화재는 청태조 누루하치가 세운 후금의 황궁인 고궁이 있고 청나라 2대 황제가 묻혀있는 북릉 두 곳이 심양에선 가장 유명한 문화재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 한국의 사업가가 사비로 설립한 태권도 연수원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심양의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고 오전 9시에 외태산 수련원으로 향했다. 심양에서 2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도착하자 바로 그곳 연수원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방을 배정 받았다. 방이 깨끗하고 너무 좋았다.

2007년 7월 28일 날씨 맑음

우물은 개구리의 한계...

외태산 태권도 수련원은 홍승구 사장님께서 한국 태권도 문화 전파와 중국인 사범 양성을 돕고자 개인의 노력으로 2006년 7월 19일에 설립된 곳이다. 앞으로 2관이 더 설립될 것이며 심양에 태권도 전용 경기장이 올해나 내년 안으로 지어질 것이라 한다.

연수원 규모는 2만여 평 정도로 시설은 25억 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수련원이 도심과 떨어진 시골에 위치하여 수련생 인원이 비교적 적은 편이고 수련생들에게 지급되는 물품이나 심사비 교육비 등 모든 것이 100% 무료였으며 전통적인 태권도를 자부하고 있다.

사범은 총 5명으로 용인대를 비롯하여 단국대와 경희대 등 한국에서 태권도 명문으로 날리던 학교에서 실력을 다진 유단자들이었다. 수련원 체육관 1층은 도복 공장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취업기회를 부여하기 기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더 훌륭한 점은 직원이 태권도를 수련하여 예절을 배우고 빨간 띠를 취득하면 우수 사원으로 월급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급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임금이 불어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로 하여금 태권도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게 만들었다는 점이 홍승구 사장님을 존경하게 된 계기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품은 2000벌 정도. 심양에 본사가 있어 그곳에서 생산되는 물량까지 합하면 하루 5000여벌의 도복이 생산된다고 한다. 생산된 도복은 세계 곳곳으로 팔려 나간다고 했고 물량이 부족하여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갈 정도라고 들었다. 연수원에 있던 시간은 정말 대단한 시간이었다.

나의 좁은 견문을 넓히는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남은 여정 많이 듣고 보고 배우고 싶은 소망이 생긴다!. 이날 수련원에 심사가 있었다. 모두들 그동안에 노력한 결과를 마음 것 뽐내는 장이기도 하였다. 지도 교수님들과 이곳 연수원 사장님과 이사님이 함께 자리하신 가운데 심사가 실시되기에 앞서 그곳 사범님들과 이틀 동안 연습해서 만든 시범을 멋지게 선보였다.

엘리트 사범님들 밑에서 배워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잘했다. 동작 하나하나 깔끔하고 절도가 넘쳤다. 그렇게 심사가 끝이 났고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줬다.

박인수 선문대학교 무도학과 3년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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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수 선문대학교 무도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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