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이 되면 아주대가 실시하는 ‘글로벌아시아동아리·소학회콘테스트’는 지난 1년간  동아리와 소학회 활동 실적을 평가하는 콘테스트이다. 아주대 태권도 동아리 차오름은 교내 60개의 동아리 중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지난 4월 금상을 수상했다.

1973년 창단된 태권도부가 처음부터 ‘차오름’으로 불린 것은 아니다. 특색 있는 태권도부의 이름을 정하자는 안건이 작년 2학기 종강총회에서 건의되자, 부원들은 하나둘씩 태권도부의 이름을 제출했다. 32기 박지현 부원이 제출한 ‘어떤 한도나 높이에 다다라 오르다’의 뜻을 지닌 ‘차오름’이 결정돼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다.

니봉순 교양학부 교수(가운데)와 차오름 부원들의 단체사진.

동아리방이 도서관 건물 지하에 있어서 실내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학생회관 건물이 리모델링하면서 동아리방을 이전했다. 체육관에 호구, 도복, 매트, 송판 등을 보관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동아리방에는 전공 관련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수업이 일찍 끝난 부원들은 수련이 시작되기 전, 동아리방에서 공부를 하고 체육관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차오름의 최고참 장정원(28기) 부원은 “차오름은

사람 냄새나는 동아리이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있기 때문인지 늘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김종대(29기)부원은 “고등학교 때 내성적이었지만 수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복학을 하고나서는 1학년 때처럼 열심히 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수련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해마다 5월 대동제와 11월 전국대학동아리친선대회를 통해 태권도 실력을 발휘한다. 1년 2회 졸업생과 재학생 모임인 홈커밍데이를 통해 친목을 도모한다. 학교 측에서 의뢰하면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태권도 시범 및 지도를 한다. 작년에는 화성행궁(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한중일음식문화축제에서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차오름 부원이 교내 축제에서 연무 시범을 하고 있다.

태권도 수련이 이루어지는 체육관에 모인 부원들은 등에 ‘차오름’이라고 적힌 도복으로 갈아입는다. 매트를 깔아놓기는 하지만 체육관 행사가 있을 때면 매트를 치워놓기 때문에 매트를 새로 깔면서 수련을 준비한다.
 김기복(32기) 훈련부장은 “품새, 기초체력, 낙법 등을 수련하지만 요즈음에는 친선대회를 위해 겨루기와 시범대회 출전자들은 시범위주로 수련한다”며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부원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대학동아리친선대회를 위해 차오름 부원들은 이번 주부터 주말에도 수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영준(34기) 회장은 “14명의 부원들이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에는 강릉대에서 대회를 하기 때문에 렌터카 두 대를 빌려서 갈 예정이다”며 “2학기 행사 중에서 친선대회가 가장 큰 행사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 남은 임기까지 부원들이 수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내비쳤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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