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국가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중국과 대만이 각각 태권도대회를 열고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북경에서는 중국문화체험행사 및 제4회 한중수교기념 태권도우호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는 김경찬 대한태권도협회 품새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의 16개 도장에서 선발된 100명의 인원이 북경을 방문했다. 이들은 대회 전날 중국 태권도장을 방문해 중국의 수련생들과 함께 태권도 기술교류와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또 중국체육대학교를 방문, 한국을 대표해 시범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15일 제4회 한중수교기념태권도우호대회에는 양국 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초,중,고,일반부로 나뉘어 각각 품새, 시범, 태권체조 등의 경기를 치렀다.

한편 대만은 대만협회의 주최, 대만체육부와 현지 업체들의 협찬으로 지난 21일 제1회 전국태권도품새대회를 국립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김경찬 품새경기위원장은 이 대회에도 기술지도를 위해 초청되어 경기를 참관했다.

이 대회 경기종목은 품새 개인전, 단체전, 가족단체전, 무예팀 대항전, 기록경기, 격파 등으로 유아부, 성인부, 장년부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가족단체전은 한국에서 아직 시행하지 않은 대회로 대만에서 먼저 열리게 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서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과 태권도한마당 등에 참가해 입상한 바 있는 도원농공고팀과 대만사범대학팀, 태선고팀이 품새와 팀대항전, 기록경기에서 각각 우승했다.

두 나라 대회를 모두 지켜본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은 도장을 중심으로 품새를 지도하고, 대만은 대회를 통해 한국보다 더 철저한 준비와 진행으로 품새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한국의 태권도계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경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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