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군 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제 16회 국방부장관기대회 남자부 군부문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특전사 조학균(22.하사.사진)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홍승!"이라는 주심의 승리 선언이 떨어지자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그는 VIP단상으로 뛰어올라갔다. 그는 제1공수여단장과 소속 부대장들에게 연신 경례구호를 붙이며 칭찬 세례를 받았다.

조학균 하사.

-특전사의 특성상 부사관 체계로 이뤄져있다. 장기복무를 생각하고 있는가.

대학을 1년 다니던 중에 군복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거이란 생각에 이왕이면 남자답게 라는 일념으로 특전사에 왔다. 막상 군에 와보니 내 젊음을 불태워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본분은 대한민국 특공대원이다. 태권도를 통해 부대의 위상과 전우들의 사기를 진작시킬수 있게 하는 교량역할이라면 언제든 기꺼이 부름에 응할 것이다. 아직 장기복무가 결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이렇게 부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원이 되어간다면 장기복무의 희망도 이뤄질 곳으로 본다.

-군인으로서 태권도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나가기 어렵지 않나.

대회 시작 4개월 전부터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훈련도 자유롭게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진행됐다. 각 군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만큼  부대 내에서의 지원과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해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꾸준한 훈련을 해오던 터라 경기감각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나.

단상에 냉큼 올라 여단장과 부대장에게 인사했다. 노력한 만큼 꿀맛같은 휴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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