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공백을 깨고 문대성(31· 동아대 교수·사진)이 돌아왔다.

문대성은 지난 21일 삼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KTA협회장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남자 일반부 헤비급 경기에 출전했다. 아직 전성기 시절의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체력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문대성.

그의 복귀전 첫 상대였던 박재영(춘천시청)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그의 무게감에 조금 위축됐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경기감각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날카롭던 예전의 발차기가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8강전 경기에서 문대성은 이현수(영천시청)의 파이팅 넘치는 공격에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는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빠른발 돌려차기를 꽂아 넣으며 승리했다. 경기를 더해 갈수록 조금씩 경기감각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준결승에 진출한 문대성은 2007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최종전 티켓을 확보하자 기권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경기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 선발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복귀전을 본 사람들은 김학환(한국가스공사)과 허준녕(경희대), 남윤배(한국체대) 등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과 겨뤄보지 않아 문대성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하려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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