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운동범위가 넓어 그만큼 손상의 위험이 큰 부위다. 특히 중년 이후에 특별한 외상도 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연결되는 어깨 결림을 '오십견'(五十肩)이라고 부른다.
 
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하여 오십견이라 하지만 이는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생각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 등으로 20, 30대에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오십견의 주증상은 크게 어깨의 '통증'과 어깨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다. 어깨통증이 심하면 팔로 뻗쳐 내려오기도 하고 특히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하다.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팔을 머리 위로 들기 힘들고 뒷호주머니에 손을 넣기 어려우며,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통증이 생기고, 옷을 입기도 힘들어진다.

보통 약 6개월 정도에 걸쳐 어깨가 굳는 증상이 진행되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정도 지속된 후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조직이 점차 약해져 어깨 관절막이 퇴행, 어깨 관절을 이용한 동작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관절 주변의 조직이 영향을 받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오십견의 가장 큰 원인은 단순 노화라고 생각되지만 운동부족과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오십견 유발에 영향을 미치며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나, 반대로 어깨나 목, 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 나타나기도 한다. 또 오십견 환자의 30%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성인병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십견은 보통 한쪽 팔에만 발병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동시에 오거나, 한쪽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또 다른 쪽에 오기도 한다. 한번 오십견을 앓은 어깨엔 잘 재발하지 않지만 만약 반대편 어깨에 발생시 증세가 첫 번째보다 더 심하게 오는 것이 보통이다.

일단 오십견이 발생하면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및 물리치료가 일반적이고,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내 주사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의 그림처럼 관절운동을 해주면서 서서히 관절운동범위를 넓혀가는 것이고 운동을 꾸준이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꾸준히 어깨 관절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깁스를 했던 환자나 유방암 수술 후 오십견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지 않아 어깨가 굳어버렸기 때문이므로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어깨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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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박동식 교수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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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박동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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