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기원에서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대회 파견 대표선발전이 열렸다.

이번 선발전에서 우승해 오는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우승하면 내년 초에 열리는 한국대표 선발 평가전에서 1승을 부여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경기장의 열기는 예상보다 높지 않았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자 -67kg급 경기는 소속 팀 이외에는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황경선(한국체대)과 이인종(삼성에스원)의 경기는 경기력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판정 시비까지 제기돼 ‘최악의 경기’라는 오점을 남겼다.

한국의 간판인 황경선은 이날 부상을 입었는지 예전의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이인종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하자 삼성에스원 측은 “인종이의 공격은 왜 득점을 주지 않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문원재 한국체대 감독은 황경선이 예전처럼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예선 첫 경기부터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겨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인종의 득점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삼성에스원 측의 제기에 대해선 “같은 팀 일원으로서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냐”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한편 삼성에스원은 강화여고 안새봄을 스카우트해 내년부터 황경선을 잡을 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