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태권도, Let's go 춘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달 2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7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지난 4일 폐막했다.

40여 개국 2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겨루기와 경연, 띠별 겨루기이며 부대 행사로 전야제와 개막식, 환영 리셉션, 전통 민속체험 마당, 태권도 시범, 스포츠 댄스, 해외 민속공연 등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 태국은 겨루기 종목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펜 엑 카라켓이 남자 시니어 핀급 결승에서 한국의 박혜성을 물리치며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태국은 이번 대회 겨루기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는 금메달 4개의 멕시코, 3위는 한국의 성남시청이 차지했다. 최영석 태국 태권도팀 감독과 일본의 사카구치 아키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은 태국 초나파스(남)와 한국 김제시청 엄혜원(여)에게 돌아갔다.

대회 기간 성숙한 경기매너를 보여준 일본팀은 우정상을 받았다.

경기를 끝낸 세계 각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참가자와 볼거리를 제공해 만족스러워했다.

춘천시가 마련한 시티투어 프로그램도 호평이 쏟아져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김연진 조직위원장(춘천시 부시장)은 “춘천오픈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높은 호감은 글로벌 시대 춘천시의 큰 자산”이라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만나면 과거 춘천오픈의 포스터를 자랑스럽게 붙여 놓거나 간직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홍보비용은 줄이고 대회 운영과 대외 홍보에 좀 더 중점을 두어 연륜있는 국제대회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회 기간 춘천시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는 내·외국인 구별이 없으므로 국내 참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대회에 참가한 10여 개국 100여 명의 저소득 국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뜻있는 단체와 시민들이 자매관계를 맺어 대회기간 숙식을 제공했다.

한편 2001년 ‘코리아오픈춘천국제태권도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코리아오픈’이라는 타이틀을 회수하면서 올해부터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로 명칭이 바뀌어 열렸고, 춘천시가 지원하는 예산도 과거 6억여 원에서 4억 5천만 원으로 축소됐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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