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하동실내체육관에서 폐막된 제4회 경남도지사기 국제태권도대회 남자고등부에서 마산 구암고가 4체급을 석권하며 정상에 올랐다.

구암고는 핀급 김대원, 페더급 공종민, 웰터급 오성욱, 헤비급 류종수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개의 금메달을 딴 경남체고는 단체 2위, 창원 용호고가 단체 3위에 올랐다. 여자고등부와 여자대학, 여자일반부가 통합한 여자부에서는 경남체고가 밴텀급 문미니, 라이트급 노옥경, 웰터급 박나실이 1위에 오르며 우승했다.

2위는 진주동아대체육관, 3위는 스페인 마드리드 여자대표팀이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김해 경운중과 창원 웅남중이 나란히 남녀 단체전을 석권했고, 남자초등부 저학년부는 창원 동산초, 남자초등부 고학년부는 함양 위성초, 여자초등부는 김해 계동초가 각각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스페인태권도협회 회장이 입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 외국 선수들의 기량과 태도, 한국 선수들보다 뛰어나

이번 대회는 스페인과 호주,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몽골 등  5개국 70여명의 외국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참가신청을 낸 바레인이 현지사정으로 불참을 했고, 지난해 참가해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베트남 동나이팀과 인도네시아 동자바팀은 경상남도의 초청계획이 없어 참가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은 기량도 경기장 태도가 한국 선수들보다 뛰어났다. 바른 예절과 상대방선수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여자부 핀급의 자파타(스페인)는 임소진(김해경원고)을 누르고 우승했으며 의 남자일반부 팍(카자흐스탄)이 핀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호주팀의 김명만 사범(57)은 "17년전 고향 진해를 떠나 호주에서 태권도를 위해 힘써왔다. 한국에 처음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와 감회가 새롭고 경기장에서 종주국선수와 기량을 겨뤄본 것만으로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는 더욱 더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만 사범은 현재, 시드니에서 화랑도 아카데미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태권도협회 재호주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 호주선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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