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8.23 금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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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 UP <3> 태권도 태권도 학술-연구 풍토 개선하자태권도 기관 지원과 태권도 교수 사명감 필요
태권도의 외형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학술 진흥을 위한 여건과 풍토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특히 태권도 관련 학과는 우후죽순처럼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할만한 태권도 관련 학회(學會)가 없어 해외 태권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태권도 학술에 관심이 많은 한 태권도인은 “학술진흥재단에 태권도 관련 학술단체가 등재되지 않은 실상을 알고 몹시 당혹스러웠다”며 “종주국에 학술단체다운 학회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 태권도 기구들도 그동안 태권도 학문 진흥과 연구 활성화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나마 최근 국기원이 태권도연구소를 설치해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감을 주고 있다.

● 태권도 학술단체 실태

국내 태권도 학계에는 1988년에 창립된 태권도학회와 1997년에 창립된 국제태권도과학학회가 있었다. 두 단체는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태권도 연구풍토 조성과 학문 진흥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그러나 회원 간의 결속 부족과 재정 열악 등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했다.
국제태권도과학학회는 97년 12월 동국대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종적을 감췄다. 태권도 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 이런 학회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해 태권도학회는 90년대 후반, 진중의 용인대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후 전익기, 성낙준, 이승훈 교수 등과 힘을 합쳐 학술세미나를 개최와 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축 회원들의 열정이 식으면서 숙원 사업이었던 학술진흥재단 등재를 앞두고 두고 침체기에 빠지고 말았다. 따라서 진 회장의 공약이었던 사단법인화 추진, 다수의 회원 확보,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등은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해 조근종 한양대 교수가 태권도학회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태권도 학술단체의 문제

이처럼 태권도 학술단체가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학술세미나 개최와 학술지 발간을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한데, 후원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회비만으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예산 확보를 위해 회원 배가 운동을 벌이고 후원업체를 찾아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오죽했으면 진중의 회장은 “내 역할은 후원사를 찾아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토로했을까.
이와 함께 회원 간의 연대 및 결속력 부족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고, 태권도 관련 교수와 학자들을 폭넓게 끌어들이는 전략도 미흡했다. 여기에 일부 교수들은 “학회 구성원이 싫어 동참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 학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안

태권도 학술단체가 침체기에서 벗어나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는 면모로 탈바꿈하려면 △집행부의 확고한 의지 △회원간의 연대의식 강화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예산 확보 △우수 회원 영입 △태권도 행정기관과의 협력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안용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태권도 미래를 위해 태권도학과와 그 구성원인 교수 및 학자들이 움직여야 한다”며 “학회는 몇몇이 노니는 끼리끼리의 힘 겨루기 집단이 아닌 태권도학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의 등용문이 돼야 하며, 태권도 학자집단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내정된 이규석 경원대 교수는 “태권도 전공 학생들이 공부할만한 태권도 서적이 부족하다”며 “교수들은 태권도 교육 교재 편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도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등 태권도 학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성원 기자>

서성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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