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가 지난 28일 서울시 은평구 구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가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청각과 지체장애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문체육부문과 지적장애 수련인들이 출전하는 생활체육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졌으며, 선수와 지도자, 보호자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제5회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 겨루기 경기 장면.

KTAD는 농아인올림픽(데플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대비, 이번 대회 겨루기 부문은 세계태권도연맹(WTF) 공인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를 사용했으며, 품새 역시 WTF 품새 채점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다.

또한 많은 장애인태권도 수련인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구분하고 유급자, 유단자와 장애유형별 급수 등으로 또 다시 세분화해 대회를 진행했다.

특히, 전문체육부문에는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터키 삼순에서 개최되는 제23회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청각 국가대표 선수 9명(남자 6, 여자 3)과 오는 7월 1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와 10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지체 국가대표 선수 4명(남자 4)이 모두 출전해 대회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생활체육부문에서는 KTAD 태권도시범단원들이 각 동호회 소속으로 출전해 수준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종합성적에선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전문체육 겨루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금 4, 은 4, 동 4개를 차지해 금 4개를 획득한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를 은메달과 동메달 수에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3위에는 금 1개, 동 1개를 차지한 한국체육대학교 팀이 올랐다.

전문체육 품새 부문에서는 나사렛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사렛대는 금 2, 은 2개를 획득, 금 1, 은 1, 동 1개의 서울과 금 1개, 동 3개의 광주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를 제치고 우승 팀이 됐다.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이동섭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최재춘 회장, 태권도진흥재단(TPF) 김중헌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회장인 KTAD 장용갑 회장,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박성철 회장 등이 참석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에 도전하는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KTAD 장용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태권도는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데플림픽 뿐만 아니라 패럴림픽까지 2개의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다. 장애인 태권도는 잘하고 못함을 평가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승패보다는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을 더 우선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동섭 국회의원 역시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현재 전 세계 207개국 8천 여 만 명이 수련하는 명실상부한 세계무도이다. 태권도인으로서 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장애인태권도 발전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축사를 전했다.

축하 시범공연을 선보인 은평구태권도시범단이 제5회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찾은 내빈들과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편 개회식 전 축하행사로는 은평구태권도시범단(단장 박용근)의 시범공연이 펼쳐졌으며,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이 따라 하기 쉬운 기본동작부터 성인 시범단이 선보이는 손, 발 위력격파와 공중회전 격파 등의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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