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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풍생고, 용인대총장기대회 남고부 단체전 우승
4번 모두 3:2 극적인 승리…‘무서운 집중력’ 발휘
  • 정대길 기자
  • 승인 2007.04.30 11:58
  • 호수 544
  • 댓글 0

월드컵 축구 열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일까? 용인대 체육관의 관중들은 연이어 탄성을 쏟아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5명의 풍생고 선수들은 벼랑에서 기적적으로 승전보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열린 용인대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 남고부 단체전 경기. 전반적으로 실력을 고루 갖춘 상대들을 맞아 풍생고는 2학년생이 2명이나 있어 조금은 불리한 상황. 체급마저 정해져 있지 않은 단체전 경기에서 풍생고는 연이어 강팀을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용인대총장기 단체전 우승의 주역들. 왼쪽부터 풍생고의 윤진엽(고2), 고인종(고2), 유남웅(고3), 박한식(고3), 박재민(고3).

“눈 똑바로 뜨자. 분위기만 잘 타면 우승할 수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경기 전 선수들의 각오부터 남달랐다.

효성고와의 예선 첫 경기는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5명의 선수 중 3명이 먼저 승리해야 하는 단체전 경기 2대 2의 상황에서 마지막 출전선수의 부담감은 앞 선수들의 두 배다. 게다가 마지막선수가 서든데스 상황이라면? 선수의 부담감은 바로 벼랑 끝이다.

3대 2의 승리. 첫 경기부터 어려움 속에 일궈낸 승리라 풍생고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둘째판 강원체고와의 경기도 서든데스 끝의 승리. 셋째판 방어진고에도 서든데스에서 승리. 선수들은 “서든데스에서 승리해 미칠 듯이 좋았다. 하지만 2대 2의 상황과 계속적인 서든데스 상황에 지쳐서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출전팀의 응원전과 주변 관중들의 함성 속에 펼쳐진 마지막 서울체고와의 결승전 경기. 관중석 곳곳에서 “풍생고 선수들 다리 풀렸다”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서울체고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풍생고 첫 선수의 8대 2 완패, 모두들 침통한 분위기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힘겨운 접전 끝에 소중한 승리. 세번째 선수의 참패로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네번째 경기에서 장내의 열기는 극에 달한 듯했다. 되살아난 풍생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서든데스 끝에 2대 2, 다시 균형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남고부 단체전 우승이라는 길목에서 이경배 풍생고 감독은 “집중해서 크게 한번 웃어보자, 얘들아”하며 마지막 선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마지막 선수의 정신력에 불을 붙인 걸까. 4대 4 동점 후의 서든데스에서 쾅! 장내를 울리는 왼발돌려차기가 작렬했다.

응원을 하던 학부모와 풍생고의 코치와 감독들은 부둥켜안은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들은 이날 4개의 팀과 벌인 경기에서 매번 3대 2의 극적인 승리를 올렸고, 총 10번이 넘는 서든데스 경기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풍생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집중’이 빛을 발해 전국대회 남고부 단체전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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