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자극 등에 코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맑은 콧물이 흐르며, 발작성 재채기,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과민성 비염이라 할 수 있다.

안희영 의사.

과민성 비염에는 원인 물질에 대하여 반응하여 나타나는 특이성 과민증과 포르말린, 아황산가스, 암모니아들의 화학물질, 먼지, 그리고 차가운 공기 등의 비 특이성 자극에 반응하는 비특이성 과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특이성 과민증과 비특이성 과민증을 동반하여 갖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나오고,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을 3대 주증상으로 갖고 있다.그외로는 코 안이 가지럽다, 코 안이 찍찍하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숨을 들어마실 때 코가 찡한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안이 쏟아질 것 같다, 목뒤로 무엇이 넘어간다, 집중을 못하겠다는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학생들의 경우는 책을 볼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앉아서 책을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계속 감기기운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는데 일반적 감기는 일주일 정도 증상을 보이며 열을 동반한다.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반응이 코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을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한다. 이 환자들은 과민한 체질을 갖고 있어 그 증세가 결막염 형태로 눈에 나타나거나 천식형태로 기관지 등에 나타날 수 있고 가족 중에도 이런 증세를 갖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원인물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야 정확한 치료를 할수 있다.

치료로는 주 원인을 피하는 회피요법, 국소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콧속에 분무하는 약물치료, 체질을 개선시키는 면역요법과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어렵다고해서 포기해왔으나 수년전부터 여러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 및 보고가 있었다. 가능한 한  침구류 및 소파, 카페트 등에 먼지를 집중적으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방은 이틀에 한번정도 물걸레질을 하고 매트리스, 베개커버는 55-70℃ 물에 세척해야하며 책은 문이 있는 책장에 꽂아두고 옷장문은 항상 닫아 놓아야 한다. 

에어콘은 공기정화력이 강력한 기종을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주어야 할것이다. 습도는 약 60%를 넘지 않게 유지해주고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실, 욕조, 목욕탕의 바닥은 염소계 표백제 등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주방에는 열, 습기 음식냄새가 많이 발생하므로 환기장치가 필요하다. 실내오염으로 대표적인 것이 담배연기이므로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철저히 금연이 요구된다. 새로 집단장을 할 경우는 가능한 환기를 많이 해주어야 하며 찬공기를 맞을 때 증상이 유발되므로 코뿐만 아니라 신체의 어는 부분이라도 한기를 느끼지 않게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정보가 없어서 그저 감기려니 하면서 오랫동안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전문의와 상담하여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정확한 치료를 하고 원인 물질을 잘 피한다면 얼마든지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안희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희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