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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심판위원회...왕관 쓴 질서대책위원회질서위원회 vs 심판위원회? 경기장에 무슨 일이...

지난 16일, ‘2017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

셋째 날 경기 시작을 바로 앞둔 오전 9시 20분. 느닷없이 심판석 주변에서 잡음이 일어났다.

10분 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나서야 할 심판들이 ‘왜 자리를 빼앗냐’며 오갈 곳 없이 서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 날 심판위원회에 태클을 건 사람은 바로 질서대책위원회 김남택 부위원장. 소리가 커지자 관중석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대한태권도협회(KTA) 오일남 상근이사가 급하게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란이 커지자 오일남 상근이사(맨 오른쪽)가 중재에 나섰다.

골자는 관중석에서 심판석을 내려 보면 신발들과 옷들이 지저분하다는 것. 때문에 질서대책위원회 김 부위원장이 심판위원회 위치를 통제하려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오일남 상근이사는 “플로워(경기장 내부)에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하려고 했다. 관중석에서 보기에 이동 경로도 겹치고, 어수선해 보인다. 심판 교대 직전에만 내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조율하는 과정이지 분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심판위원회와 질서대책위원회의 분열된 모습이었다.

심판위원회의 수장 이종관 위원장과 천우필 부위원장은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위에서 볼 때 심판들의 신발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새 집행부의 운영에 있어 경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고, 질서대책위원회의 대책 없는 통제에 천 부위원장은 고개만 저었다.

출처 없는 어수선함을 잡기 위한 질서위원회의 통제는 오히려 선수와 학부모들의 빈축만 사게 되었다. 최대 피해자는 이번 대회에 위촉된 심판들이다.

대회 첫날에는 관중석에, 둘째 날에는 경기장 아래에, 결국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는 가운데 셋째 날 사건의 발단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KTA 최창신 회장 당선 이후 신설된 독립 위원회. 그러나 유독 질서대책위원회가 경기장 통제에 나서자 불만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도 경기장 내부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고 있다.

질서대책위원회 통제에 대한 불만은 비단 여기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질서대책위원들의 강한 압박에 불만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지난 2월 제주평화기에서도 마찬가지.

당황한 심판부, 지금 경기장에는 주도권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당시 영상판독관 좌석 뒤에 서있던 모 심판부 차장에게 질서대책위원회 김광현 위원장이 처음에는 차장이라는 직책을 붙여, 나중에는 직책도 없이 이름만 부르며 강압적으로 뒤로 나오라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도 목격되었다.

심판부 차장들에게 영상판독 화면을 보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은 심판부 혹은 경기감독위원회에서 운영의 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엄연히 독립된 심판위원회 차장에게 질서위원회 위원장이 아랫사람 부리듯 대하는 것에 심판부 내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았다.

경기장 내 심판위원회 위치와 관련해 이동 경로와 내부 혼잡에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질서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통제 권한이 있는 건 아니다.

엄연히 독립된 위원회가 구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찰이 있으면 위원장들의 회의를 거쳐 절차대로 조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작 김광현 질서대책위원장은 경기장에 없었다.

이와 관련, 한 질서대책위원은 “김 위원장님은 최 회장님 관련한 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 우리도 고충이 있다. 제주평화기에서 어떤 학부모는 경기장에 휴대용 가스레인지까지 사용했다. 쓰레기도 너무 무분별하게 버린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갈 곳 잃었던 심판위원회, 왕관 쓴 질서대책위원회.

품격 있는 태권도 경기장은 좀처럼 보기 힘들 전망이다. 또 새 집행부의 대회 운영에서 조율이 아닌 권력 다툼으로 비화 될까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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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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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2017-04-13 17:35:39

    경기장에 질서가 없으면 개판 됩니다.
    질서위원장님 잘하고 계십니다.   삭제

    • 흠... 2017-03-17 19:44:46

      경기의 일부인 심판들에게 권한도 없는 부서가 통제하는건 업무방해 아닌가?
      경찰도 아닌사람들이 무슨 질서를 잡겠다고?
      질서대책위원회에 쓰는 예산을, 각 대회개최기간동안만 환경미화원을 충분히 투입해 경기장 환경개선에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각 팀 책임자에게 전달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질서대책위원회라는 부서는 아무짝이 쓸데없는 부서로 보여진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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