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효자(효녀)입니다.”

도장에 들어오는 수련생들이 관장과 사범에게 하는 인사말이다. 아이태권스쿨(경기도 고양시)에서 아이(I)는 이에수스(예수님)과 익투스(물고기)라는 희랍어의 첫 글자이다. 수련생들은 수련 전에 감사기도를 드린다. 도장의 교육목표는 ‘수련생은 항상 정직하게 생활한다, 부모님께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다, 형제자매와 우애 있게 지낸다’이다.

작년 9월에 개관한 도장은 상담을 받으러 온 1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30명의 수련생이 다닌다. 세계스포츠선교회에 있는 할레루야 태권도 시범단 소속인 박상균 관장, 박상현 부관장, 오승면 사범, 박선오 사범이 경영하고 있다.

박상현 부관장(28)은 “도장을 매매하는 것부터 인터리어까지 했다. 개관 이후에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고 수련계획표를 충실하게 했다”며 “아이태권 상징 도안, 회지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수련 분위기를 위해 도장 곳곳에 방향제가 배치되어 있다. 도장 바닥은 매트위에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원목 장판, 천장은 많은 전등이 있어 실내를 밝게 해준다. 도장에는 수련장 이외에 개인사물함, 샤워실, 탈의실, 공부방, PC실, 휴게실이 있다.

도장은 지문인식기를 통해 수련생들의 출석과 결석 사항을 학부모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도장 차량은 어린이 보호차량에 등록되어 있으며 보조교사를 동승하고 수련생을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박 부관장은 캐나다에서 테솔(TESOL-국제영어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 1주일에 2회 1시간 태글리쉬(TAEGLISH)를 통해 생활영어를 자신감 있게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수련생들이 평소에 배운 것을 학부모에게 보여주는 홈 커밍 데이(Home coming-day)를 2달에 1회 실시한다.

에어로빅 강사를 초빙해 어머니 에어로빅교실을 진행한다. 마술 자격증이 있는 박 관장, 15년 넘게 기타를 친 박 부관장이 직접 마술과 기타를 가르친다. 또한 박 부관장은 아픈 수련생들에게 수지침을 놓기 위해 수지침 자격증을 땄다. 한 달에 한 번 수련생들의 체지방을 측정, 그 결과를 부모에게 통보한다.

박상현 부관장이 마이크를 귀에 꽂고 수련생들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있다.

이 도장의 박제후 수련생 어머니 신지원씨는 “도장을 다닌 다음에 제후가 내성적이었지만 활발해졌다. 표현력이 좋아졌고 밝아졌다”고 대답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선수로 활약하다가 현재는 선수생활을 하지 않는 김희성(고양중산고3)은 “선수생활을 그만두면서 방황하던 시기에 이 도장을 다니게 됐다.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고 책을 많이 읽게 됐다. 앞으로 태권도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성은 도장에 다니기 위해 고양 중산고로 전학을 왔으며 도장에서 사범과 함께 기숙하고 있다.

도장은 빔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 지역 아이들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인성교육을 시키고 있다. 또한 월드비전과 연계해 빈곤지역에 사랑의 양 보내기를 하고 있다. 또한 수련생들은 동전을 모아서 베트남에 있는 불우어린이 하, 치민 푸옹양을 후원해주고 있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령선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