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18회(여자1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단장을 맡은 이등자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회장(사진)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단장으로 여성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주위의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은 여성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여성 태권도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이 회장을 만나 단장으로 선임된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이등자 여성연맹 회장.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여성으로 단장을 맡았는데 소감은. 

“여성이 맡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해나가고 싶다. 선수들에게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보살피고 격려해주고 싶다. 국위 선양할 수 있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릴 것이다.”

-다음 달 대회에서는 단장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경기를 보는 시각이 그 전과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 

“이번에는 직위를 갖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전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를 살펴보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여성 태권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는데. 

“연맹 회원들과 임원진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임신자 전무이사와 박선영 사무국장의 노고가 컸다. 여성 태권도인들은 소박하고 순수하다. 운동에 집중하며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하나가 되어 여성태권도를 이끌어 나가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설령 경기에 패하게 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서로 위로해주길 바란다. 좋은 경기를 펼쳐 금메달을 많이 획득하길 바란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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