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성중이 ‘제12회 제주평화기’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남자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중부에서는 지난 2014년 개교 및 태권도부를 창단한 울산스포츠과학중이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제12회 제주평화기 남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성중학교.

지난 14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서 ‘제12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가 막을 올린 가운데 태권도 명문 한성중과 울산스포츠과학중이 남녀 중등부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한성중의 첫 금메달은 형제 태권도 유망주 서정민(형 한성고 서재하)의 왼발 공격에서 나왔다.

밴텀급에 출전한 서정민은 준결승서 청주남중 연제호를 맞아 2회전까지 압박에 이은 왼발 공격으로 득점 활로를 뚫어내며 3점차 리드를 잡았고, 3회전 역시 계속되는 압박과 왼발 공격으로 연제호를 공략하며 9점차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운중 배상수와 맞선 결승전에서는 서정민의 왼발이 더욱 빛났다.

1회전에서만 네 번의 왼발 얼굴공격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서정민은 2회전에서도 왼발을 이용한 몸통, 얼굴공격으로 점수를 벌렸고, 최종스코어 21대 1, 2회전 점수차승으로 밴텀급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은 한 체급 아래 플라이급에서도 나왔다.

남중부 플라이급 결승에 진출한 한성중 임성빈이 전북체중 유희서를 상대로 몸통 빈틈을 효과적으로 두들기며 2회전까지 7점차 리드를 잡았고, 3회전 앞선 상황에서도 꾸준한 공격으로 유희서의 공격 리듬을 깬 임성빈이 13대 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들급에 출전한 박한울도 결승전에서 시흥매화중 이요셉을 상대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20대 0, 2회전 점수차승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성중은 금메달 3개에 헤비급 조윤헌의 동메달까지 보태며 남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금 2개를 따낸 신관중이 준우승을, 금 1, 은 1, 동 1개를 획득한 청주남중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중부에서는 울산스포츠과학중이 강호 사당중을 동 1개 차이로 밀어내며 창단 4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오른 울산스포츠과학중학교.

울산스포츠과학중은 L-웰터급 박민영이 금메달로 팀의 우승을 견인하고, L-미들급 김수진이 은메달, 그리고 라이트급 이예린이 천금같은 동메달을 보태며 금 1, 은 1, 동 2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중부 준우승에는 금 1, 은 1개로 사당중이, 부천동여중이 금 1, 동 1개로 3위에 올랐다.

여중부 우수 선수상은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화려한 회전 얼굴공격을 선보이며 밴텀급 정상에 오른 성주여중 강미르가, 남중부 우수 선수상은 울산중 황정욱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 겨루기 부문은 대폭 개정된 세계태권도연맹(WTF) 겨루기 경기규칙이 적용된 국내 첫 대회이며, KP&P 전자 호구와 전자 헤드기어를 사용한다. 품새 부문 역시 WTF 경기규칙과 통일된 규칙으로 18일부터 이틀간 한림체육관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KTA)와 KCTV 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249명의 중, 고등부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한라체육관에서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겨루기 부문에는 남자 중등부 645명, 여자 중등부 198명, 남자 고등부 896명, 여자 고등부 264명이, 품새 부문에는 남자 개인전 114명, 여자 개인전 64명, 단체전 10팀 30명, 페어전 19팀 38명이 출전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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