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의 태극전사를 이끌고 제18회(여자 11회) 세계태권도선수대회에 출전하는 임종환(효성고 감독) 수석코치. 종주국 태권도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임 코치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한 번도 다른 나라에게 뺏기지 않은 남 · 여 동반종합우승을 이번 대회에서도 지켜갈 수 있을지 주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임 코치는 창단 9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효성고를 고교태권도의 강자로 군림하게 만든 능력을 인정받아 국가 대표 팀의 수석코치로 발탁됐다.

전국대회 종합우승 15회, 고등학생으로서 세계대회에 출전한 선수 다수.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춘전 선수 수십 명을 배출했다.

2002년 아시아태권도선수대회 코치를 지낸 임 코치의 메이저국제대회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 남 · 여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임 코치를 지난 12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임종환 수석코치.

-선수들이 입촌한 지 2주가 지났다.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훈련은 새벽 6시부터 4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모든 훈련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대회에 맞춰져있다.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조깅과 에어로빅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에는 기초체력훈련, 오후에는 기술훈련 위주로 한다. 야간에는 개인자율훈련을 한다. 선수들은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체력이 훈련의 주안점이기 때문에 체력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

-훈련일지에 부상당한 선수들이 있던데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 

“국가대표선발전 경기에서 부상을 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재활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는데 아무문제 없다. 부상이 생길 경우 경기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몸 상태를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모든 나라 선수들이 기량이 좋아져서 종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종합우승을 뺏길 수도 있고 저조한 성적이 나올 우려도 있다. 태권도가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와 상대선수에 대한 전력 분석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최근에 개최된 각종 태권도국제대회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비디오를 통해 전력을 분석하고 있다. 비디오를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성급하게 서두르다가 지고,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에서 도망을 다니다가 경고를 받는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그런 상황이 이번 대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모든 나라가 경계 대상이지만 특히 남자는 이란과 멕시코, 여자는 중국과 대만을 조심해야한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5월 18일까지 시간이 짧기 때문에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선수 개인의 주특기를 살리고 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대표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08년 올림픽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의 전초전이기 때문에 긴장된다. 하지만 세계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이번에 감독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 훈련을 알차게 해서 꼭 남녀동반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세계에 종주국 태권도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 부상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선수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령선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