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에게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은퇴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26세의 미들급 여자선수 이인종(삼성에스원). 그 동안 2진, 3진만을 거듭해오다 어렵게 따낸 최초의 1진이었지만 작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동메달에 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이번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입 씹어 먹을 때마다 와삭거리는 꽃게의 맛을 특히 좋아한다는 이 선수. 지난 12일 태릉선수촌에서 그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봤다.

이인종.

-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는데. 

“최선을 다했는데 패해서 후회가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하지만 그러한 고배를 맛봤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그 결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얻어냈다.”

-야간에 개인운동을 하면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고 있다. 작년에 동메달에 그치고 나서 상대 선수 분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 선수 분석을 토대로 내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중국 선수 루오웨이에게 패했기 때문에 루오웨이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선수촌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것은 없는가. 

“여러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훈련했던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

-태권도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를 치르고 난 이후에 다음 경기가 돌아 올 때까지 무엇을 하는가.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간단히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긴장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한다.”

-경기 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싶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령선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