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전용회관 매입을 추진한다.

지난 19일 오후 3시, 2016년도 KTA 결산이사회가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기본재산 처분의 건(전용회관 매입)이 통과 되었다.

대한태권도협회 결산이사회서 전용회관 매입이 통과되었다.

최창신 회장은 안건 상정 후 “내가 절대로 못 참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 사무실이다. 손님 맞기도 그렇고 일하는 작업환경도 아주 나쁘다. 주차할 곳도 없다. 또 초등연맹이 아래층에 같이 있다 보니 협회 정보도 다 새어나간다. 지금 우리 협회 기본재산이 75억 정도 있다. 이 중 20억 원은 태권도진흥재단에 주기로 되어 있다. 50억 정도 갖고 롯데타워 인근 상권으로 옮기면 좋을 것 같다. 근처에 진주아파트도 있고,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좋은 땅이라더라. 다른 곳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건물 사놓으면 나중에 평당 1억까지도 갈 수 있다. 재산이 늘어나 후배들에게 물려주면 좋을 것 아니냐? 그러나 협회 기본재산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처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을 얻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기본재산을 풀어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윤종욱 경기부회장이 “그 돈으로 만족할 만한 건물을 살 수 있겠나”라고 묻자 최 회장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별다른 논의 없이 기본재산 처분의 건(회관 매입)이 원안 통과 되었다.

KTA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 경기장 101호에 둥지를 틀었으며, 지하층 2개의 공간을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임차해서 쓰고 있다.

이중 한 곳은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이 KTA로부터 빌려 쓰고 있으며, 나머지 한 곳은 KTA 창고로 쓰고 있다.

세 공간의 총 면적은 442.52㎡이다.

홍준표 전 KTA 회장 당시 양진방 사무총장이 회관 신축 또는 매입을 추진한 바 있으나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KTA는 내달 2일 대의원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협회 기본재산은 발전기금 약 31억 원, 법인화기금 약 43억 원, 성전기금 약 2천 5백만 원을 포함해 약 75억 원이며, 정기예금으로 KEB 하나은행과 수협은행에 예치되어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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