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한국가스공사)에게 한계는 없는 것일까?
지난 10일(현지시각), 이대훈이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르하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급에 출전해 대회 2연패와 함께 그랑프리시리즈 역대 최다인 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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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를 달성한 남자 -68kg급 이대훈(왼쪽)의 결승 경기 장면. |
이대훈은 8강에서 김석배(삼성에스원)와 두 번째 일전을 치렀다. 1회전 김석배가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후 이대훈이 몸통공격으로만 3점을 획득하며 3대 1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인 탐색전을 펼치며 박진감은 기대 이하였다.
준결승에서는 러시아의 콘스탄틴 미닌을 만나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3회전 내내 위협적인 공격과 빠른 발차기로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68kg급 3. 4위전서 격돌했던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
1회전서 아찹이 먼저 변칙 발차기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이어 이대훈이 돌려차기로 동점을 만들며 1대 1로 2회전에 돌입했다.
2회전에서는 아찹이 이대훈에게 경고누적과 주먹공격을 성공시키며 한 점차 리드를 잡았고, 3회전 종료 10여 초 전까지 아찹이 점수를 지켜내며 금메달을 목전에 두었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이대훈이 돌려차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곧바로 왼발 돌려차기와 세레모니 동작에 이은 오른발 밀어차기를 성공시켜 최종스코어 5대 4로 남자 –68kg급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5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kg급 우승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이널 1위를 차지했으며, 2013년부터 시작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역대 최다인 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57kg급에서는 영국의 심장 제이드 존스가 1위를 차지했다.
제이드 존스는 준결승서 한국의 이아름(고양시청)을 12대 0, 3회전 점수차승으로 대파한데 이어, 결승전 역시 이집트의 헤다야 말라크에게 7대 0, 무실점 경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아름은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영국의 레이첼 부스를 꺾고 3위에 올랐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소희(삼성에스원)는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남자 +80kg급에서는 이란의 사자드 마르다니가 결승서 러시아의 블라디슬라브 라린을 상대로 3회전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4대 3, 1점차로 승리로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를 이뤄냈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한국의 조철호(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이날 동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로만 쿠즈넷소브에게 0대 3으로 패했다.
여자 +67kg 결승은 2015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영국의 비앙카 웍던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쳉 슈인을 3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달 종합순위에서 영국이 여자부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며 1위를 차지했고, 오혜리(춘천시청),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의 금메달과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김태훈(동아대)의 은메달, 이아름(고양시청)의 동메달을 보탠 한국이 영국의 뒤를 이었다.
그랑프리파이널은 세계태권도연맹(WTF) G8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랭킹포인트 80점이 주어진다. 또한 금, 은, 동메달 수상자는 미화 6천 달러, 3천 달러, 1천 달러의 상금이 각각 수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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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57kg급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아름(오른쪽)의 시상식 장면. |
한편, 11일(현지시각)에는 바쿠 바담다르 호텔(Badamdar hotel)에서 ‘2016 WTF 갈라 어워즈(2016 WTF Gala Awards)’가 열린다. 한 해를 총 정리하는 갈라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남녀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남녀 심판’, ‘올해의 코치’, ‘올해의 국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킥’ 등 총 7개 부분을 시상한다.
이어 12일부터 이틀간은 ‘2016 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이 열린다. 역대 올림픽과 월드컵 성적을 기준으로 남자는 7개 팀, 여자는 터키 팀이 추가되면서 총 8개 팀이 출전하게 되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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