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후 돌아온 풍생고 남궁환, 오히려 더 강해졌다.

2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서 막을 내린 ‘2016년도 국내랭킹 최종결정전 및 2017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예선대회’ 남자 –80kg급에 출전한 남궁환이 발군의 몸통공격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80kg급서 1위에 오른 남궁환(왼쪽)의 공격 장면.

남궁환은 돌려차기 공격과 체력 등을 앞세워 예선전을 가볍게 통과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서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이상제를 만난 남궁환은 1회전부터 주특기인 몸통공격을 십분 발휘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상제에게 몸통공격으로만 8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고, 2회전 역시 적극적인 자세로 12대 3까지 점수를 벌려 3회전 점수차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상제의 추격이 3회전부터 시작되었다. 3회전서 끈기 있는 플레이로 얼굴공격 세 번을 성공시켰고, 종료 7초전 2점차까지 점수를 좁혀 역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남궁환이 16대 14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충남대의 김지훈.

준결승과 달리 결승전 출발은 불안했다. 1회전 경기 초반 김지훈의 주먹에 얼굴부위를 맞고 쓰러진 남궁환은 내려찍기와 몸통공격을 내주며 1대 5, 4점차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2회전부터 고등학생다운 패기와 투지로 김지훈의 몸통을 뚫어냈고, 한 점차로 역전에 성공하며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에서는 부상을 비롯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김지훈에게 공격을 퍼부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8대 6으로 남자 –80kg급 우승을 차지했다.

남궁환은 지난 제97회 전국체전 예선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전관왕 달성에 실패했지만, 이후 열린 우수선수선발대회와 통합랭킹결정전서 이 체급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87kg급서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 강연호(오른쪽)의 뒷차기 장면.

같은 날 열린 남자 +87kg급에서는 경희대 강연호가 결승서 용인대 서광원을 상대로 9대 7, 2점차 승리로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겼으며, 여자 –62kg급에서는 조선대 전채은, +73kg급에서는 경희대 김효정이 고등부 선수들을 꺾고 각 체급 정상에 올랐다.

한편, 국내랭킹 결정전을 끝으로 2016년도 각 체급 최종 랭킹이 결정되었다. 체급별 8위(세계랭킹 32위 이내 포함)까지 선수는 내년 2월 경 제주도에서 개최 예정 중인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한국 대표 최종선발전’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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