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개발된 경기용 새 품새가 공개되었다.

기존 품새와 비교해 고난이도 차기 기술의 비중이 높아졌고, 품새선 역시 대폭 변화되었다. 전체 동선도 확연히 넓어졌다. 다만 아쉽게도 채점방식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된 새 경기용 품새를 시연하고 있는 장면.

29일 오후 2시, 국기원과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이 ‘2018 아시안게임을 위해 개발된 새 품새 발표회’를 국기원 중앙수련장서 개최했다.

국기원과 ATU는 지난 4월부터 새 품새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고, 개발(위원장 손천택 국기원 연구소장) 및 제도(위원장 양진방 WTF 사무국장) 위원회를 구성해 총 10가지의 경기용 품새를 개발했다.

개발위원회는 10가지의 품새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았고, 제도위원회에서는 경기규칙 개선방안과 새 품새 보급방안을 마련해왔다.

또 ATU는 지난 7월 ‘2016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를 위한 새 품새 개발 보고 및 토론’을 개최하는 등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이벤트 추가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2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내 품새가 이벤트 종목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총 10개의 새 품새 중 4가지 품새만 시연되었다.

경기용 새 품새는 손 기술과 비교해 비중이 낮았던 발 기술이 다양해졌고, 비중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18~30세 품새인 ‘나르샤’에서는 540도 회전 발차기 등 고난이도 연속 발차기가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을 채우는 품새 동선도 크게 변화되었다.

새 품새 개발 요약 내용.

발표회서 이봉 ATU 사무총장은 타 무술과의 우위, 연령에 따른 채점방식, 기술구성의 조화, 경기시간, 단락 중심의 타당한 평가, 명칭 및 공간구성의 차별화 등을 경과보고에서 밝혔다.

다만 심판의 주관적 판단 때문에 그동안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던 경기규칙과 자세한 채점방안은 이날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ATU는 2018 아시안게임 품새 종목 메달 수와 관련해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페어전까지 총 5개의 금메달 방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만약 ATU의 방안이 통과될 경우 아시안게임 품새 대표선발전에서는 연령 구분이 없어질 전망이다.

국기원과 ATU는 개발된 새 품새가 일선 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기원 승품·단 심사에서도 새 품새 도입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