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캐나다 버나비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넷째 날 이승민(강북고, 2)이 자신의 주특기 접근전 얼굴공격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73kg급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민(왼쪽)의 얼굴공격 장면.

남자 –73kg급에 출전한 이승민은 예선부터 얼굴공격을 앞세워 8강에 안착했다. 8강서는 신장이 15cm이상 차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솔로구브 안드리(SOLOGUB Andriy)를 만나 초반 얼굴공격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전서 접근전 얼굴공격과 뒷차기 등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고, 분위기를 탄 얼굴공격으로 솔로구브 안드리를 계속 두들기며 최종스코어 25대 10 2회전 점수차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인 개최국 캐나다의 히에베르트 자차리(HIEBERT Zachary)는 이승민의 얼굴공격에 코피를 쏟았다.

1회전부터 두 번의 얼굴공격으로 6대 0 리드를 잡은 이승민은 2회전에서도 얼굴을 연타했고, 결국 20대 8, 2회전 점수차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러시아의 카르누타 세르게이(KARNUTA Sergey).

이승민은 결승 첫 득점도 접근전 얼굴 공격으로 뽑았다. 2회전까지도 얼굴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3회전 위기가 찾아왔다.

카르누타 세르게이에게 주먹공격으로 4점을 내주는 등 역전을 허용했고, 경고 누적으로 인해 한 개의 경고만 받으면 감점패를 당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다시 주특기가 빛났다. 종료 7초전 또 접근전 얼굴공격으로 쐐기를 박으며 최종스코어 22대 21로 남자 –73kg급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남자 –68kg급에 출전한 황연준(인천체고, 3)은 8강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리비아의 살리바 엘리아스(SALIBA Elias)와 볼리비아의 스즈키 리카르도(SUZUKI Ricardo), 이집트의 바라카트 에야드(BARAKAT Eyad)를 연파하고 8강에 진출한 황연준.

그러나 8강서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예브 알리아스카르(ALIYEV Aliaskar)에게 3회전 막판 뼈아픈 얼굴공격을 내주며 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자 –68kg급에서는 러시아의 트카코브 사르마트(TCAKOEV Sarmat)가 우크라이나의 코스테내비치 코스티안틴(KOSTENEVYCH Kostiantyn)을 상대로 3회전 막판 감점과 몸통 공격을 집중시키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여자 대표 팀은 대회 11연패를 향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자 –63kg급에 출전한 이아정(강원체고, 2)은 첫 경기서 프랑스의 소우이디 파티마(SOUIDI Fatima)를 꺾고 16강에 올랐지만 브라질의 피로라 라리사(PIROLA Larissa)에게 1대 2로 패하며 예선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 –59kg급 안은총(서울체고, 2) 역시 이탈리아의 센나모 아순타(CENNAMO Assunta)에게 골든포인트를 따내며 16강에 올랐으나 그리스의 데실라 로안나(DESYLLA Ioanna-Stavroula)를 상대로 손가락 부상과 공격력 부진을 드러내며 아쉽게 탈락했다.

여자 –59kg급에서는 캐나다의 박 스카일라(PARK Skylar)가 결승서 대만의 예 옌 신(YEH Yen Hsin)을 상대로 2회전 연속 얼굴 돌려차기로 6득점을 올렸고, 3회전 역시 왼발 얼굴 돌려차기로 20대 8, 3회전 점수차승을 완성했다.

여자 –59kg서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박 스카일라의 세레모니 장면.

여자 –63kg급에서는 터키의 소구트 세이마마(SOGUT Seyma)가 러시아의 블리즈니아코바 마가리타(BLIZNIAKOVA Margarita)에게 16대 2, 3회전 점수차승으로 자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부 종합득점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이 87점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러시아(54점)와 이란(43점), 그리고 터키(43점)가 2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대만이 전날에 이어 46점으로 선두를, 메달 개수에 밀린 터키가 2위에 올라섰으며, 이란(43점), 러시아(41점), 한국(40점)은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 팀은 대회 마지막 날(현지시각, 20일) 남자 –78kg급 천호현(숙지고, 1), +78kg급 김민서(설악고, 1)와 여자 –68kg급 명미나(성문고, 2), +68kg급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 3)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버나비=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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