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상모고, 3)이 캐나다 버나비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셋째 날(현지시각, 18일)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남자 대표 팀의 종합우승이 확정되었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남자 -59kg급서 동메달을 추가한 최우진(왼쪽)의 얼굴공격 장면.

최우진은 남자 –59kg급에 출전해 예선부터 역전을 거듭하며 다소 힘들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출발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모로코의 라케할 오마르(LAKEHAL Omar)를 상대로 1회전 초반 안면공격을 성공시킨 듯 보였으나 영상판독이 기각, 이어 첫 리드를 라케할 오마르에게 빼앗겼다.

라케할 오마르가 최우진의 계속되는 압박에 얼굴공격으로 반격하며 0대 3으로 앞서갔다.

2회전에는 최우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2회전서 몸통 돌려차기로 추격을 시작한 최우진은 종료 직전에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라케할 오마르가 3회전 시작과 동시에 주먹 공격으로 동점을, 이어 얼굴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최종스코어 8대 13으로 최우진에게 패배를 안겼다.

같은 날 남자 –63kg급에 출전한 박진요(인천체고, 3)는 스웨덴의 리빙스톤 케빈(LIVINGSTONE Kevin)과 과델로페의 삼빈 알나우드(SAMBIN Arnaud)를 큰 점수차로 꺾고 8강에 올라 메달 획득이 예상됐다.

그러나 8강서 이란의 바크쉬 아미르 모하마드(BAKHSHI Amir Mohammad)에게 2회전서 주먹공격을 4차례 허용하는 등 몸통 득점을 연이어 내주며 6대 12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루 앞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대표 팀은 추가 메달 획득에 제동이 걸렸다.

여자 –55kg급에 출전한 이진아(부산체고, 2)가 첫 경기서 방글라데시의 라메사 우스마(RAMESA Usma)를 대파하고 32강에 진출했으나 터키의 일마즈 투그바(YILMAZ Tugba)에게 연장전 막판 타격 포인트를 내주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여자 –52kg급 이은총(수원정보과학고, 2)은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8강까지 진출했지만 대만의 로 치아 링(LO Chia-Ling)에게 3회전 종료 약 15초전 얼굴공격을 허용, 결국 1대 4로 메달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여자 –52kg급에서는 한국의 이은총을 꺾은 대만의 로 치아 링이 결승서 러시아의 크바르탈나니아 에카테리나(KVARTALNAIA Ekaterina)를 상대로 3회전 종료 23초전 얼굴공격으로 쐐기를 박으며 최종스코어 5대 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5kg급에서는 중국의 즈호우 리준(ZHOU Lijun)이 결승서 크로아티아의 베로스 크리스티나(BEROS Kristina)와 얼굴공격을 수차례 주고받은 끝에 승리하며 중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59kg급에서는 터키의 리크벨 하칸(RECBER Hakan)이 최우진을 꺾은 모로코의 라케할 오마르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63kg급에서는 8강서 박진요를 꺾은 이란의 바흐쉬 암일 모하메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여자 -55kg급 이진아(오른쪽)의 예선전 경기 장면.

한편, 한국 남자 대표 팀은 셋째 날 나온 최우진의 동메달을 포함해 –45kg급 배준서, -48kg급 목재희, -51kg급 장준, -55kg급 정찬호의 금메달로 일찌감치 남자부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까지 남자 대표 팀은 종합득점 72점으로 1위를, 뒤이어 이란(42점), 터키(37점), 러시아(34점), 대만(34점)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대만이 금 1개, 은 1개를 따내며 종합득점 38점으로 1위를, 한국이 38점으로  동률이지만 메달 개수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금 1개, 동 1개를 따낸 이란이 3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버나비=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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