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서, 목재희가 16일(현지시각) 캐나다 버나비서 막을 올린 ‘제11회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서 열린 대회 첫날, 한국 대표 팀은 남자부 두 체급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에서는 아쉽게 메달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 팀의 첫 금맥을 뚫은 남자 -45kg급 배준서가 결승 2회전 뒷차기 공격에 성공하고 있는 장면.

첫 금메달은 배준서(강화고, 1)의 발끝에서 나왔다.

남자 –45kg급에 출전한 배준서는 8강까지 극적인 역전승과 연장전 타격 점수로 승리하는 등 신승(辛勝)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태국의 콩크라판 유타야(KHONGKRAPHAN Yutthaya).

배준서는 1회전 신중한 경기를 펼치면서 기회를 엿보다 2회전 종료 직전 주먹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전 종료 15초 전 얼굴 내려찍기로 점수를 벌리면서 최종스코어 4대 1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 만난 대만의 창 쳉 준(CHANG Cheng-Chun)을 상대로는 2회전서 공격 뒷차기로 리드를 잡았고, 3회전에서는 차분하게 몸통공격으로 2점을 추가하며 5대 0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대표 팀의 금메달 바통은 목재희(풍생고, 2)가 이어받았다.

목재희는 남자 –48kg급 8강서 스페인의 비센테 윤타 아드리안(VICENTE YUNTA Adrian)을 만나 몸통 득점에 힘입어 10대 3, 비교적 큰 점수차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서는 그리스의 펠츠 마빈(PELCZ Marvin)에게 2회전 안면 공격을 내주었지만 곧바로 연속 얼굴공격과 주먹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3회전 역시 주먹공격과 가벼운 발놀림으로 상대의 발차기를 묶으며 17대 8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에서는 태국의 탕차앗케이우 사란(TANGCHATKAEW Saran)을 만나 1회전부터 강한 압박으로 금메달을 예고했다.

남자 -48kg급 금메달을 차지한 목재희(오른쪽)가 결승전서 오른발 내려찍기를 시도하고 있는 장면.

목재희는 얼굴 내려찍기와 주먹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기세를 몰아 2회전에서도 왼손 주먹 공격에 이은 왼발 내려찍기를 성공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3회전서는 특유의 가벼운 사이드 스텝과 얼굴 내려찍기를 마지막으로 12대 0, 완벽에 가까운 점수차승을 거두며 남자 –48kg급 정상에 올랐다.

여자 최경량급 한나연(대전체고, 1)과 이예지(풍각중, 3)는 아쉽게 메달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42kg급에 출전한 한나연은 이스라엘의 바예츠 리브카(BAYECH Rivka)와 아제르바이잔의 맘마도바 메흐리반(MAMMADOVA Mehriban)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나연은 탄탄한 체력과 기본기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으나 8강서 이란의 네자드 카테사리 모비나(NEJAD KATESARI Mobina)에게 얼굴공격을 연속으로 내주며 2회전 0대 14로 점수차패 당했다.

여자 –44kg급 이예지 역시 벨기에의 지벨스 안케(GEVERS Anke)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으나 베트남의 장신 호 티 킴 느완(HO Thi Kim Ngan)에게 얼굴공격 허용과 신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2대 9로 패했다.

대회 첫날 여자 –42kg급서는 한나연을 꺾은 이란 네자드 카테사리 모비나가 스페인의 라구나 페레즈 이레네(LAGUNA PEREZ Irene)를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 –44kg급 역시 한국의 이예지를 꺾고 결승까지 오른 베트남의 호 티 킴 느완이 정상에 올랐다.

한편, 한국 팀은 대회 둘째 날(현지시각, 17일) 남자 –51kg급 장준(홍성고), -55kg급 정찬호(청주공고), 여자부에서는 –46kg급 황유시(대전체고), -49kg급 김유진(서울체고)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버나비=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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