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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뒤안길] (41) ‘태권무’ 보급에 열정을 쏟은 범기철씨
  • 서성원 기자
  • 승인 2007.04.02 17:48
  • 호수 540
  • 댓글 1

1996년 5월 26일,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한국전통무예 프로그램으로 소개된 ‘영원한 빛 태권무’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의 주인공은 15년간 태권무의 외길을 걸어온 범기철씨.

1981년, ‘태권무’라는 생소한 이름을 내걸고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려고 대관 신청을 했을 때, 대관 담당자는 손을 내저었다.  몇 가지 동작을 보여주면서 태권도의 예술화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이야기해도 그 담당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로 그럴 것이 세종문화회관은 검증되지 않은 아무에게나 공연장소를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96년 5월, 국립극장에서 태권도를 공연하고 있는 범기철씨.

중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군복무 중에 태권도교본을 만들기도 했고, 제대 후에는 부산 범어사에서 1년간 입산 수도하며 태권도로 심신을 단련했다.

그 후 서울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태권무 공연을 하다가 85년 일본으로 건너가 태권무를 보급하면서 내공을 쌓은 후 11년 만에 국립중앙극장에서 그토록 원하던 태권도 공연을 한 것이다.

당시 그는 ‘태권무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氣)를 이용하여 심신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 운동’을 펼쳤다.

그는 태권무를 이렇게 설명했다.

 “태권무는 우리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및 서구발레가 자신의 고유한 양식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예술적 기법을 표현한다. 태권도의 분명한 동작들이 갖고 있는 힘과 긴장감은 다른 예술을 통해서는 전달될 수 없는 것이다. 태권도의 본질이 격파순간의 긴장감에 존재한다고 볼 때, 태권무는 이러한 긴장감에 의해서 고조된 감정들을 선과 각도를 맞춘 다이내믹한 율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 그의 동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권도 예술화’를 위해 노력했던 범기철씨. 그는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는지도 모른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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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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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주용 2020-09-23 08:20:50

    http://www.choom.co.kr/plus/index_gubun.asp?page=199&startpage=181&gubun_cd=26
    월간 춤(1985년 9월) 기록에 보면 범기철씨가 국립무용단 제39회 정기공연 《젊은 날의 초상》의 태권무 안무를 맡은 기록이 있네요. 이 공연은 조흥동씨가 맡았었고, 후에 조흥동씨는 경기도립무용단에서 태권무무 달하를 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범기철씨의 태권무가 조흥동씨의 무용으로서 태권도 판타지에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보여지네요. 좋은 기사 감사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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