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겨루기 경기 규칙 중 반칙 행위에 대한 벌칙 규정과 몸통 득점에 대한 규정을 대폭 손질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이번 경기규칙이 ‘지루한’ 태권도를 얼마나 뒤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캐나다 델타 버나비 호텔(Delta Burnaby Hotel) 컨벤션 센터서 열린 WTF 집행위원회 장면.

14일(현지시각), 캐나다 델타 버나비 호텔(Delta Burnaby Hotel) 컨벤션 센터서 열린 WTF 집행위원회가 대폭 개정된 겨루기 경기규칙을 통과시켰다.

우선 반칙행위에 대한 ‘경고’가 삭제되었다. ‘경고’가 삭제되면서 반칙행위에 대해서는 바로 감점이 주어지며, 감점 10점을 받게 되면 반칙패다.

더불어 수비형 커트발에 대해서는 모두 감점이 주어진다.

몸통 득점은 2점제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주먹 공격은 1점, 몸통 득점은 2점, 회전 몸통 득점은 3점, 머리 득점은 3점, 회전이 들어간 머리득점은 4점으로 득점제도가 개편되었다.

이날 WTF 집행위원회는 ‘제1회 WTF 코치 세미나 및 포럼’서 논의된 각국 코치들의 경기규칙(안)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새 경기규칙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이 WTF 정기총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총회는 다음날(15일) 집행위원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총회에 상정되는 개정(안)에는 랭킹포인트 새 규정, WTF 이벤트 운영, 심판 운영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번 겨루기 경기규칙 개정과 관련해 WTF 정국현 기술위원장은 “주먹 몸통공격은 1점, 발차기에 의한 몸통공격은 2점으로 득점 체계를 구분했고, 지루하다고 평가받은 ‘컷트발’을 반칙행위로 인정, 수비형태의 컷트발에 대해 모두 감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버나비=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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