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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한국 태권도의 미래다. 사랑한다”[기고]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강선경 코치
  •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강선경 코치
  • 승인 2016.11.14 09:52
  • 호수 882
  • 댓글 1

지난달 28일부터 10박 11일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강선경 코치의 기고문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태국의 ‘히딩크’ 최영석 감독이 이끄는 태국 대표 팀과의 해외 전지훈련은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뛰고, 설렘이 가득한 10박 11일이었다.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남자 15명, 여자 15명의 선수들과 지도자 5명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태국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강선경 코치.

우리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6시간의 비행 끝에 방콕에 도착했다.

최영석 감독과 박희강 관장, 그리고 태국 대표 팀 지도자가 함께 공항에서 우리 선수단을 맞아주었고, 버스로 30분 정도 이동해 인터 플레이스(INTER PLACE) 호텔에 짐을 풀었다.

첫 훈련을 위해 도착한 곳은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후아막 태국 태권도 전용 훈련장.

태국 대표 팀이 훈련장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그 중에는 리우올림픽 여자 –49kg급 동메달리스트 패니팍 웅파타나키트와 역시 남자 –58kg급 은메달리스트 타윈 한프라브가 눈에 띄었다.

또 ‘제1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태국 대표 선수들도 함께 있었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 벽면에 태극기와 태국 국기가 나란히 붙어 있어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꼈다.

첫 훈련 직전 미팅에서 최영석 감독은 “태국 선수들은 운동이 시작되면 투지가 좋고, 기합이나 파이팅이 넘친다. 운동 후 정리정돈도 한국 선수들에 비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은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위축되고 긴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일정은 새벽, 오후, 야간까지 진행되었고, 운동 강도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새벽에는 주경기장(라자망갈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조깅과 인터벌, 계단 뛰기 훈련을 지도했고, 동계훈련 정도로 강도를 끌어올렸다. 처음 주경기장에 도착해서 선수들의 질문이 생각난다.

“선생님 저 계단을 다 뛰나요?”

오후훈련은 전자호구 실전 겨루기. 역시 태국 대표 팀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패기 있는 태국 대표 팀에 밀려 대부분 고전했고, 눈물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과 태국 대표 팀의 기념촬영 장면.

한국 선수단 지도자들은 실력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력에서 밀리는 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는 여자 선수들을 주로 관리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과 미팅하는 시간이 많았고, 대표 팀 지도자가 아닌 운동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 후보선수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운동에 임하자. 실력에서 질 수 있다. 그러나 정신력에서는 밀리면 안된다. 경기장에서는 나이를 떠나서 선수 대 선수로 싸울 수 있어야 한다. 머리로 생각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매일 미팅 때마다 선수들에게 조언했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성장하는 선수들도 엿볼 수 있었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 우리 선수단은 강인한 정신력과 근력 위주의 체력운동, 그리고 실전 겨루기를 중심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비록 시니어 대표 팀 선수들에게 많이 맞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 흐뭇했다.

최영석 감독의 조언이 아직도 머릿속을 맴돈다.

“훈련 중 지도에 있어 선수를 이기는 지도자는 되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기념촬영 장면.

한국이 태권도 모국이고, 아직 실력은 선두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평준화 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지만 앞으로 국제 대회와 연계되어 이루어진다면 더 유익한 청소년 육성사업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지원해주신 대한태권도협회(KTA), 그리고 함께 고생하신 문윤홍 감독님, 태국 최영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양국 지도자분들과 박희강, 유영택 관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훈련에 열심히 임해준 우리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선수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너희들이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 사랑한다.”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강선경 코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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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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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2016-11-15 00:08:40

    머리로 생각하고 몸으로 실천하는선수.. 참 좋은말인것같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엔 정신력..올바른 가치관이 참 중요한것같은데..선수들이 좋은 지도자를 만나 한층 더 성장할수 있을것같네요~
    짧지않은 해외 전지훈련 고생하셨습니다~
    태권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위해 늘 고생하시는 지도자들 모두 존경합니다.
    늘 화이팅!!! 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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