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8.24 토 13:19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부족함을 느끼고 뿌듯함을 채우다[기고]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박근동
  • 국가대표 후보선수단=광양고 박근동
  • 승인 2016.11.11 10:17
  • 호수 882
  • 댓글 0

2016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에 발탁, 지난달 23일부터 9박 10일간 해외(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온 전라남도 광양고등학교 박근동 선수의 전지훈련기 전문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9박 10일)까지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으로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남자 12명, 여자 12명 중에 내가 뽑혔다고 해서 처음에는 실감도 나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출국 하루 전 서울에 집결한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호텔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중국 베이징공항으로 출발했다. 

박근동.

평소에 잘 알고 지냈던 형, 누나, 동기, 후배들도 있었지만 모르는 얼굴도 많았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탑승이 지연됐지만 2시간 비행 끝에 무사히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내생에 처음 발 딛은 해외여서 그런지 내리자마자 기분도 색다르고, 한국에서 맡았던 공기와도 달라 신기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북경체대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북경체대로 향했다. 방 배정과 간단한 짐 정리 후 북경체대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다. 출발 전부터 중국 음식은 향신료 냄새도 나고, 우리 입맛과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이것저것 담아서 먹어보았다.

훈련 일정은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상상 이상으로 큰 북경체대를 구경하면서 훈련장에 도착했고, 이미 북경체대 선수들은 몸을 풀고 있었다. 우리 선수단이 공통으로 느낀 점은 ‘중국 선수들은 키가 정말 크다’라는 것이었다. 

합동훈련도 했고, 2번의 연습경기도 치렀다. 한국과 한 가지 달랐던 점은 연습 때도 시합처럼 대진표가 있었고, 코트도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긴장되었다. 

나는 키가 정말 큰 중국 선수와 경기를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했다.

그때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박정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져도 된다. 하지만 빼거나, 소극적인 플레이는 용납할 수 없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여라!”

감독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경기가 시작됐는데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몸이 진짜 무겁고, 힘겨웠다. ‘시합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과는 다른 경기를 하고 싶어서 오후에는 몸을 더 신중히 풀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오후 연습경기는 생각대로 다 됐던 것 같다.

한국에는 드문 장신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평소에 부족한 발차기를 많이 시도했고, 맞기도 많이 맞았지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 

전지훈련 막바지에는 만리장성과 천안문, 그리고 짧지만 중국을 관광하는 시간도 가졌다. 

9박 10일간 중국 북경체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기념촬영 장면.

만리장성은 관광이 아니라 운동하는 기분이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본 만리장성의 경치는 경사도 심하고, 정말 길었다.

또 말로만 듣던 짝뚱시장에서 쇼핑도 했다.

매장에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직원이 비싸게 불렀지만 안산다고 하니까 본인들이 가격을 내렸다. 나중에는 흥정하는 요령이 생겨 효율적으로 쇼핑도 하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외국 선수들과 연습경기도 해보고, 특히 중국 음식과 문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매년 후보선수단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선수들이 많은데, 또 그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해외 전지훈련에 올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부족함이 많은 나를 해외 전지훈련까지 이끌어주신 박정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또 중국에서 따뜻한 조언과 함께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신 우희균, 고형근, 한미주 선생님, 그리고 광양고 양재훈 감독님과 김현민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광양고 박근동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