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국내 최강팀 서울 신남초(구본혁, 김현우, 박태준, 박세현, 이준서)가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회장기 A리그 5인조 단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중랑초와 전주남초가 신남초의 일방통행을 막는 듯 보였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우승기를 내주었다.

회장기 A리그 5인조 단체전서 신남초 선수(오른쪽)와 전주남초 선수가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신남초는 2016 국가대표 박태준, 박세현, 소년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준서를 앞세워 8강전서 서울 미동초를 점수차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만난 서울 중랑초는 만만치 않았다. 여자초등부 플라이급 국가대표 방혜영을 1번에 내세운 중랑초는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전서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한 신남초에게 20대 16 4점차 리드를 내주었지만 회전 얼굴공격으로 기세를 올리며 2회전에 돌입했다.

중랑초가 투지를 발휘하며 신남초를 압박했지만 2회전서 신남초 박태준의 회전공격이 연이어 호구에 적중, 결국 47대 21로 신남초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주축 선수가 5학년으로 이루어진 전주남초(김대희, 왕어진, 오만재, 최지성, 양찬우, 송종재).

신남초의 4연패가 예상된 결승전.

그러나 전주남초의 반격이 결승전 향방을 뒤집었다. 특히 3번 오만재는 국내 초등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박태준을 상대로 얼굴 내려찍기를 성공시키며 결승전 불꽃을 지폈다.

1회전은 13대 12로 신남초가 숨 가쁜 한 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전주남초의 선전에 관중의 이목이 집중, 분위기를 탄 전주남초가 2회전 초반 첫 리드를 잡았다. 1회전부터 활약한 3번 오만재가 왼발 얼굴 공격에 이은 몸통 연타로 역전을 성공시켰고, 전주남초가 종료 3분이 남은 상황에서 23대 20으로 앞서며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전주남초의 거센 반격에 리드를 빼앗긴 신남초, 박태준과 박세현의 공격이 막히며 활로를 찾지 못하던 공격이 5번 이준서의 발끝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약 2분을 남겨두고 이준서가 얼굴,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8대 23 역전에 성공, 이어 박태준이 뒷차기와 나래차기로 점수를 벌리면서 최종스코어 40대 31로 신남초가 회장기 A리그 5인조 단체전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2016 초등부 국가대표 선수단과 임원,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장면.

한편, 지난 29일부터 충청북도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막을 올린 ‘2016 회장기 전국어린이꿈나무태권도대회 겸 2017 CADET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는 1,433명의 초등부 꿈나무가 참가해 겨루기, 품새 부문에서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KETF) 송재승 회장, 이승훈 청주시장, 이승완 전 대한태권도협회장, 정만순 전 국기원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사무총장, 윤웅석 대한태권도협회 의장, 이현부 전 KETF 회장, 이화연 인천협회장, 성정환 충북협회장 등 대회 관계자와 임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서는 지난 9월 러시아 해외 전지훈련과 오픈대회에 출전한 초등부 국가대표 선수단의 격려식과 1위에 오른 박태준과 표하원의 시상식이 열렸고, 오픈대회에 18명 출전, 10명이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한 선수단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개회식 축하공연에 나선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화려한 공중 격파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KETF가 주최하고, KETF, 청주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오는 11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꿈나무들의 함성이 이어진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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