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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남궁환,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드네요!”[인터뷰] 경기 풍생고등학교 남궁환
  • 류호경 기자
  • 승인 2016.10.14 14:12
  • 호수 880
  • 댓글 1

백리를 걸어온 남궁환(풍생고, 3)이 결국 한걸음을 내딛지 못해 전관왕을 놓쳤다.

올해 초 제주평화기부터 제97회 전국체전 예선 첫 경기까지 40연승을 이어온 남궁환은 강원도 박우혁(강원체고), 아직 이름도 생소한 1학년 선수에게 그만 덜미를 잡혔다.

남궁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남궁환.

경기가 끝난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은 남궁환을 만났다.

“우혁이요? 이제 한번 해봤는데요. 뭘...분명히 좋은 경기였고, 우혁이는 저를 잘 파악했어요. 우혁이가 계속 올라오면 또 다시 붙을 기회가 오겠죠?”

남궁환은 의외로 담담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다.

‘1패’의 쓴맛을 본 남궁환은 올해 제주평화기를 비롯해 중고연맹 회장기, 협회장기, 용인대총장기, 5.18대회, 대통령기, 문체부장관기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최다 득점으로 가리는 최우수선수상도 무려 5번을 수상했다.

2016년 풍생고 7회 종합우승의 주역, 이미 진학하는 대학교도 확정됐다.

접근전서 상대를 뿌리치는 상체 파워, 이후 연결되는 몸통 단타 공격, 순식간에 분위기를 뺏어오는 뒷차기에 상대 발을 묶어버리는 주먹공격을 가진 선수가 남궁환이다.

남궁환은 “첫 패배 직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쉬움은 없었다. 좋은 경험을 했고,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달은 가장 값진 경기였다”고 밝혔다.

또 “당연히 전관왕이 목표였다. 누구보다도 김주연 코치님께 죄송하다. 사실 3회전에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포기하려 했다. 그 순간 코치님이 무릎을 꿇으시고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계셨다.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남궁환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아킬레스건 체급 남자 –80kg급 유망주이기 때문.

제97회 전국체육대회 8강전서 강원도 박우혁에게 공격을 시도하는 남궁환(오론쪽).

리우올림픽 불참은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특히 약했던 체급이 바로 남자 –80kg급이다.

삼성에스원 김훈이 도쿄올림픽 남자 –80kg급에 도전할 전망이고, 올해 이 체급 1진 동아대 변길영이 있지만 남궁환 역시 목표가 뚜렷하다.

도쿄올림픽 길목에 큰 디딤돌이 될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 남궁환은 2017년 세계선수권 출전을 가슴 깊이 품어 왔다. 세계선수권을 잡고 도쿄올림픽 출전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남고부 국내 랭킹포인트 1위로 한국 대표선발전 출전이 유력한 남궁환은 변길영(동아대), 김현승(경희대), 박인호(용인대), 박용현(한국가스공사) 등과 우수선수선발대회, 통합랭킹결정전부터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시작한다.

경기장에 나서고 있는 남궁환.

남궁환에게는 불리한 싸움이다. 지금보다 훨씬 거칠고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배들 역시 남궁환을 분명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

40연승을 하면서 승리만 익숙했던 남궁환은 1패를 기회로 삼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경기장 출발 하루 전 항상 머리를 짧게 자르는 남궁환이 이제는 마음을 가장 독하게 가져할 할 때이다.

‘1패’ 후 새벽 2시 30분까지 이불속에서 잠을 못 이룬 남궁환.

남궁환 진짜 도전은 ‘1패’를 한 지금부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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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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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민 2016-10-17 12:55:29

    박우혁은 원주출신이며, 올림픽대표 김태훈의 후배선수입니다.
    박우혁도 초등부때부터 전국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훌륭한 선수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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