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1981년 인천과 분리된 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타시도 개최 전국체육대회서 압도적인 우위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에는 남녀일반부와 남녀고등부가 선전한 대구광역시가, 3위에는 여자일반부가 선전한 강원도가 올랐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시상 장면.

충남 한서대학교서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열전을 거듭한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 개인전 경기가 막을 내리고 각 시도의 종합 순위가 가려졌다.

12일 시범종목으로 올해 처음 채택된 5인조단체전이 남아있지만 메달 및 종합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대회 사흘째 금 9개, 은 3, 동 4개를 차지하며 메달집계와 종목총득점 종합순위에서 이미 종합우승을 확정지은 경기도는 마지막 날 금 2, 은 1, 동 3개를 추가하며 우승 도장을 찍었다.

경기도의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은 남자대학부 –68kg급에 출전한 노민우와 여자일반부 –57kg급에 출전한 이아름이 추가했다.

노민우는 결승전서 전북 대표 신동윤을 상대로 3회전 상대 오른발 공격에 뒷차기로 응수하며 6대 5로 역전에 성공, 이어 동점을 내주웠으나 마지막까지 기세를 올린 몸통 공격으로 최종스코어 10대 6으로 경기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이아름은 결승전서 경상북도 대표 윤수지를 맞아 3회전 초반까지 2대 2로 팽팽한 승부를 겨뤘으나 몸통 공격 2번을 성공시키며 4대 2로 승리하고 경기도의 마지막 금메달을 챙겼다.

경기도는 금 11, 은 4, 동 7개를 획득하며 메달 순위 1위, 그리고 전국체전 종합순위를 결정짓는 종목총득점에서도 2,039점의 압도적인 성과로 개최지 어드벤티지에도 불구하고 타시도 전국체전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팽팽하게 경쟁했던 준우승싸움의 승자는 대구가 되었다.

대구 준우승은 한국가스공사와 수성구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반부의 선전, 그리고 고등부의 뒷받침으로 견인되었다.

대구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일반부 +87kg급 이승환의 금메달과 은 3, 동 4개를 추가하며 금 6, 은 6, 동 9개를 차지해 메달순위서는 3위, 종목총득점에서는 1,644점으로 준우승에 올랐다.

대구는 지난 제96회 강원도 전국체육대회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전, 여기에 기존 남자 팀이었던 수성구청이 여자부로 재편하며 일반부 화력을 강화한 대구는 비록 대학부서는 금을 획득하지는 못했으나 남녀고등부에서 각각 금 1개씩을 추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대구와 준우승 경합을 벌인 강원도가 올랐다.

강원도는 대회 마지막 날,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와 동메달리스트인 이대훈이 각각 여자일반부 -73kg급과 남자일반부 -68kg급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선전했지만 대구에게 은메달과 동메달서 밀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원도는 춘천시청을 주축으로 여자일반부에 출전한 오혜리, 권은경, 안새봄이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총 금 7, 은 5, 동 6개를 차지하며 메달획득서 2위, 종목총득점으로 가리는 종합순위서는 1,57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참가 및 계체점수에서 개최지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3위권 이내에 들지는 못했다.

금 2, 은 1, 동 7개를 획득한 충남은 어드벤티지를 받는 종목총득점서 1,380점으로 힘겹게 4위에 올라 예상대로 개최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및 종합시상이 모두 끝난 가운데, 12일에는 올해 처음 시범종목으로 포함된 5인조 단체전 경기가 치러진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