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태권도 시범단이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The First Global Conference on Faith & Sport)’ 개회식서 역사적인 첫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The First Global Conference on Faith & Sport)’ 개회식서 첫 태권도 시범을 펼친 WTF 시범단의 기념촬영 장면.

지난 10월 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스포츠(Sport at the Service of Humanity)’를 주제로 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신앙과 스포츠의 긍정적 가치 증대, 그리고 인류 발전에 대한 봉사를 모색하는 회의.

이번 컨퍼런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조정원 WTF 총재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지난 5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오디언스홀(Paul VI Audience Hall)에서 열린 개회식 축하행사에 나선 WTF 시범단은 교황청과 유엔, 그리고 국제 스포츠 관계자 등 수천여 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역동적이고 경건한 시범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시범이 시작되기 전에는 강현욱 WTF 시범단원이 이태리어로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ritarin Foundation, THF)의 취지를 설명하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통해 심신을 단련해 그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조정원 총재는 전 세계서 모인 국제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스포츠 평화봉사단(Sport Peace Corps)’ 창설과 태권도박애재단에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할 예정이다.

스포츠평화봉사단은 WTF가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 온 태권도평화봉사단 활동을 IOC, 유엔과 함께 모든 올림픽 종목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이다.

한편, 컨퍼런스 후 조정원 총재와 WTF 시범단은 이탈리아 로마 난민촌도 방문, 오는 11일까지 이태리 전역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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