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한국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가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 첫날, 남자 미들급 결승에서 현재 국가대표 1진인 한국체대 박민수 선수와 박빙의 경기를 펼쳐 승리한 배대열 용인대 선수(사진)를 지난 21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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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대열. |
- 미들급에서 우승하기까지 어떤 경기가 가장 힘들었나.
“8강에서 했던 임대현(단국대) 선수, 결승에서 했던 박민수(한국체대) 선수와 했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박민수 선수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되었다. 박민수 선수와는 대학교 1학년 때 대한연맹에서 첫 경기를 했었는데 졌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
-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뒀는데, 휴식시간에 코치가 요구했던 사항은 무엇인가. 다친 곳은 없나.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코치님이 ‘집중해라. 선제공격해라’라고 하셨다. 그 말을 따랐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긴 것 같다. 평소에 다친 곳은 없다. 손을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경기를 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 미들급 1위를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누구에게 가장 먼저 우승 소식을 알렸나.
“솔직히 경기가 끝났을 때는 믿어지지 않았다. 2, 3위는 해 본 적은 있지만 1위는 처음이어서 아무 느낌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이겼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우승 소식은 어머니께 가장 먼저 전화해서 알려드렸는데 기뻐하셨다.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 잘하는 기술과 보완하고 싶은 기술은? 학교에서 훈련은 어떻게 하는가.
“오른발 돌려차기를 잘한다. 보완하고 싶은 기술보다는 평소에 체력과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력과 집중력을 기르려고 노력한다. 새벽 운동에서는 1시간 정도 뛰고, 학교 수업이 있는 날은 수업을 받는다. 오후에는 기술과 전술을 익히고, 야간에는 개인 운동을 한다.”
- 태권도는 언제부터 시작했고 용인대는 어떻게 들어갔나.
“태권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고 선수 생활은 대전 관저고등학교에서부터 했다. 용인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2차 수시에 붙었다.”
- 닮고 싶고 본받고 싶은 선배 선수가 있나.
“용인대 교수님들을 존경한다. 그리고 시드니 올림픽에서 승리한 김경훈 선수도 존경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김경훈 선수처럼 되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은.
“U대회가 끝났다고 해도 긴장을 풀 수 없다. 코치님은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긴장하지 말고 앞으로 더 잘 하라고 하셨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아서 군대를 가야한다. 졸업 후 실업팀에 가게 된다면 열심히 할 것이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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