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호(한국체대)가 제10회 세계품새선수권서 2연패를 달성했다.

제9회 세계품새선수권 우승과 함께 MVP를 차지했던 박광호는 이번 대회서 이미 30세 이하부 페어전 정상을 차지, 2관왕에도 함께 올랐다.

개인전 남자 30세 이하부에서 대회 2연패,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한 박광호의 경기 장면.

지난 10월1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 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셋째 날.

예선부터 흔들림 없는 완벽한 실력으로 결선에 오른 박광호는 중국의 유시앙 쥬(Yuxiang ZHU)를 상대로 한수 위 실력을 발휘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공인품새 중 가장 까다로운 금강과 평원 품새를 연달아 완벽히 해내 두 경기 평균 8.32(8.32/8.32)대 8.16(8.12/8.22) 0.16점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광호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벌려 크게 환호했으며, 측전 뒤공중 플래쉬킥으로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대회 2연패를 자축했다.

박광호는 “한국 선수 중 성인 1부(19~30세)에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 특히 첫째 날 페어에 이어 대회 2관왕을 해서 더욱 뜻깊다”며 소감을 밝힌 뒤 “얼마 전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추가 된 소식을 접했다. 앞으로 2년 후 열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회 셋째 날 0. 개인전 남자 30세 이하와 65세 이상, 여자 50세 이하,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하, 0. 단체전 남자 30세 이하, 여자 청소년, 0. 페어전 30세 이상과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등 8개 부문에서 총 8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한국은 박광호가 개인전 남자 30세 이하에서 우승, 금메달 1개를 추가해 총 금 5, 동 4개로 선두를 지켰다.

여자 50세 이하 우승에 도전한 김연부(신사태권도, 44)는 8강전에서 미국의 토아 누옌(Thoa NGUYEN)에게 패했다.

남자 65세 이상부에 출전한 박광일(경희대서울태권도)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인 이문호 사범(프랑스)을 상대로 힘겹게 이겨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다음 8강전에서 영국의 미셸 페직(Michael PEJIC)에게 표현성에서 밀려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단체전 남자 30세 이하 부문은 중국이 대만을, 여자 청소년은 태국이 대만을 누르고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65세 이상부는 호주의 배리 조던(Barry JORDAN), 여자 50세 이하는 미국의 토아 누예인(Thoa NGUYEN)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이 모아진 프리스타일 페어 17세 이상은 터키 팀이 음악과 동작의 하모니에 고난도 기술까지 더해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필리핀이 뒤를 이었다.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하는 우크라이나 안나 보리센코(Anna BORYCENKO)가 절도 넘치는 동작과 화려한 아크로바틱 기술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우승,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금메달로 안겼다. 덴마크와 터키,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대회 셋째 날까지 한국은 금메달 5 개, 동메달 4 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프리스타일뿐만 아니라 품새 전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이 금 4, 은 2, 동 5개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터키(금 3, 은 2, 동 4)와 캐나다(금 3, 은 2, 동 4), 이란(금 2, 은 3, 동 6), 필리핀(금 2, 동 4)이 그 뒤를 이으며 선전 중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0. 남녀 개인 65세 이하(2), 0. 남녀 개인 청소년(2), 0. 여자 30 이하, 0. 카뎃 페어(유소년 복식), 0. 유소년 여자 단체전, 0. 남자 청소년 단체전, 0. 남자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0. 남녀혼합(5명, 남녀 2•3인으로 구성) 프리스타일 17세 이하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이 펼쳐진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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