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공고 이문옥이 간결한 단타 공격을 앞세워 ‘제25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 겸 2017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예선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부 -53kg급 우승 주인공 이문옥(왼쪽)의 얼굴 돌려차기 장면.

이문옥은 24일 철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여고부 –53kg급 준결승서 고양고 안지은을 7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2016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수원정보산업고 이은총.

준결승까지 몸통 단타 공격으로 경기를 풀었던 이문옥은 1회전부터 이은총의 옆구리를 두들겼다.

그러나 이은총의 몸통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

이문옥이 몸통 돌려차기로 압박에 나섰지만 이은총은 공격 기회를 쉽게 열어주지 않았다. 2회전까지 1대 1로 동률을 이뤘고, 3회전 종료 수 초전까지도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연장전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왼발로 공격을 주도하던 이문옥이 오른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은총의 왼쪽 방어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문옥은 오른발 연속 얼굴 돌려차기로 이은총의 헤드기어를 돌렸다. 종료 직전 시도한 연속 얼굴 돌려차기가 모두 득점이 표출되면서 최종스코어 7대 1로 이문옥이 여고부 –53kg급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 랭킹포인트 역시 20점을 챙겼다.

이문옥은 올해 초 제주평화기에서 뜻밖의 예선탈락을, 광주 5.18대회에서는 준결승서 패한 뒤 시상식 뒤편에서 눈물을 머금고 칼날을 갈아왔다.

전반기 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대통령기 우승에 이어 국방부장관기까지 정상에 오르며 국내 메이저대회를 휩쓸고 있다.

남자 -63kg급서 우승을 차지한 인평고 박지민(왼쪽)의 공격 장면.

남자 –54kg급에서는 포항 영신고 정승우가 강원사대부고 지호선을 10대 5로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63kg급 인평고 박지민, -68kg급 안중고 최승현, -87kg급 전주 영생고 유도원은 각 체급 결승서 모두 점수차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 –46kg급에서는 서울 아이티고 최수영이 흥해공고 전애림과 15대 15 난타전 끝에 골든포인트로 1위에 올랐고, -62kg급에서는 신목고 장은지가, -73kg급에서는 여자 중량급 기대주 성문고 명미나가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군부에서는 1군사령부가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1군사령부는 대회 둘째 날에만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금 4, 은 1, 동 1개로(97점) 3군사령부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섰으며, 그 뒤를 3군사령부(63점)와 해병대(48점), 공군(44점)이 추격하고 있다.

군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최대 백미 5인조 단체전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가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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