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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문에 오염된 국가대표 선발전승부조작설 떠돌며 불신 팽배...선수 모두 피해자

오는 9월 29일(현지시각)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가리는 선발전이 해괴한 소문으로 오염되어 버렸다.

소문의 근원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페이스북 한 페이지를 통해 알려진 그 파괴력은 예상보다 컸고, 루머에 거론된 선수들과 그들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본 선수들 모두 상처뿐인 선발전이 되어버렸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났는지, 아니면 최소한의 정황과 근거가 있는 루머인지 밝혀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소문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에 우승자가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출처를 특정할 수 없는 제보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승 대상자로는 20세 이하 부문에서 남녀 선수, 그리고 30세 이하 부문 남녀 선수가 지명되었다.

제보를 받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내용을 올린 관리자는 ‘위 루머가 정말 그냥 소문으로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문이 확산되자 페이스북 관리자는 ‘승부조작 찌라시 글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선발전에 앞서 열린 협회장배 품새 대회 때부터 퍼진 루머로 인해 이니셜로 특정된 당사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이 선수가 경기를 할 때면 다른 학교 응원단에서 수근 대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실제 20세 이하 부문에서도, 30세 이하 부문에서도 소문 속에 지명된 이들은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해프닝으로 끝내기에는 선수들에게 남은 상처가 너무 크다.

이니셜로 파악된 우승 내정자라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일로 경기 내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고, 상대 선수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압도당해 자포자기하거나 불신이 팽배해져 승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 품새의 가장 큰 취약성은 주관적 채점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승패에 대한 신뢰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불어 승부조작 가능성이 용이하고, 큰 실수가 아니고서는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채점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소문은 이번 선발전이 처음은 아니다.

이런 소문이 처음이 아니라는 측에서는 “과거에도 이런 소문은 있었고, 그냥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언가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도는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소문을 반박하는 측, 혹은 이번 소문의 폐해를 우려하는 측에서는 “결국 거명된 선수들이 선발이 되어도, 선발이 되지 않아도 후유증이 큰 케이스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런 소문을 만들어내고 제보하며 퍼뜨린 것이라면 고도로 계산된 비겁한 행위이다”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선수 모두가 피해자가 되었다는 점이고, 이번 선발전서 선발된 선수들 역시 자신들과 상관없는 소문으로 위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승부조작이 있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직접 승부조작 담합을 주도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품새는 아직 경기화에 이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늘 안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발전을 오염시킨 소문을 접하며 역시 품새는 아직 경기화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적극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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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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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선 2016-09-12 09:14:31

    찌라시가~한대회를 망쳤군요 근본적인 문제는 주간적인 체점방식과 심판들을 믿지못하는 불신에서 시작된거죠~이번대회를 계기로 대태협은 모든사람들이 인정할수있는 객관적인 체점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저 품새가 좋아서 비인기종목에 돈들여시간들여~몇십년을 운동한 선수들입니다 승자와패자가 인정할수있는 점수체점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금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기사내용처럼 승자도패자도 고통만 남았습니다 카터라통신.찌라시는 반드시 발본색원하시여~ 두번다시 이런일로 선수들이상처받지않길 바랍니다   삭제

    • 품새관심자 2016-09-09 09:34:43

      한가지 의견을 제시해 본다. 3년터울에서 1명을 뽑는 대표선발은 2년동안의 전국대회메달점수합계로 학년별로 4명정도를 1차선발하고 12명을 기준으로 4품새정도를 심사..10명정도의 심판들이 투입 ..2차선발하고, 상위2선수는 전품새로 우수자를 대표선수선발.
      이렇게 하므로 운이 작용하는 시스템에서 자유로울수 있으며, 5심제의 심판편차를 최소화할수 있다, 선수들도 인정할수 있는 대표선발시스템일 것이다. 제발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잘못된건 보완하고 더 좋은시스템을 찾아 고쳐나가는 협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린선수들의 눈물이 사라지도록...   삭제

      • 품새관심자 2016-09-09 09:12:23

        찌라시문제보다 더심각한 것은 선발전방식이다. 국가대표를 뽑는데 대진운, 심판운, 품새운등이 너무 많이 작용하는 현시스템.. 이러한 선발방식으로 선발된 대표선수들이 정말 최고의 선수들일까. 지난일년 전국대회를 함께 치른 지도자,어린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것이다. 누가 우수선수인지는..또한 심판의 편차를 인정하라고 협회는 말하기에 앞서 편차를 없애는 방법을 제시하는것이 협회의 할일이 아닐까..선발전운영에 대한 협회의 독단에서 벗어나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는 정말 최고의선수를 선발할수있기를 바란다...   삭제

        • 지도자2 2016-09-08 18:18:24

          소문이 그냥 났을까. 분명 누구 우승주자는 말을 한 지도자들이 있겟지. 소문 잘 퍼뜨렸다 품새도 이제 정신차려라 밥그릇 꽉잡고 있는 몇몇인간들   삭제

          • 품새지도자 2016-09-08 15:51:05

            선수및 지도자. 심판 모두가 피해자 입니다.
            거론된 선수는 이겨도 찝찝하고 거론된 선수와 경기를 뛴 반대 선수도 찝찝하고
            공정하게 채점을 한 심판들도 찝찝한것이지요

            수사의례를 하면 유포자는 바로 찾을수 있습니다.
            찾아서 태권도인이라면 엄중한 처벌을 해야한다.
            협회나 지도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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