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2006년도 경기규칙강습회가 다음달 7일~8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제기됐던 강습회의 폐단이 얼마나 개선될지에 대해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A는 지난해 2월 강습회를 경원대에서 개최했다. 이 당시 강습회에 참가한 태권도인들 사이에서는 강습회 교육 내용과 형식, 진행방법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불평이 많았다. 많은 교육 참가자들은 흡인력이 떨어지는 강의 내용과 커리큘럼의 미비, 산만한 분위기 등에 불평했다.

실제로 지난해는 특강 등이 포함되지 않아 교육 참가자들의 흥미를 반감시켰고, 시청각 자료와 시범재연도 없이 전적으로 강의자의 화술에만 의존하는 등 지루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부분 교육참가자는 신문을 보거나 잠을 자는 등 강습회에 집중하지 않았고, 같은 팀 코치나 후배들에게 교육장 좌석을 지키게 하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 모습도 보여 산만하고 어수선한 강습회가 되고 말았다.

이에 KTA 관계자들은 올 강습회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진행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임춘길 전무이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강습회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통제할 것”이라며 “좌석에 번호표를 부여해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춘성 기술심의회 의장도 “출입문 앞에 각 부장들이 지키고 서서 용무 없이 강의실을 맘대로 출입하며 강습회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태권도인들을 통제할 방침”이라며 대비책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특강을 준비하고 강의 일정을 꽉 차게 계획해 참가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은 말한다.

양진방 기획이사는 “강의내용은 도핑 관련 약물복용문제나 선수폭력문제 등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2월에 개최되는 강습회는 KTA 기술심의회가 새로 위촉한 임원들이 나와 공지사항을 알려주고 새롭게 적용되는 경기규칙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참가자들에게 태권도역사, 도장경영, 지도자 자질 등 특강도 진행돼 유익한 정보를 주는 자리로서 한 해 동안 경기장과 도장에서 활동할 지도자들에게는 지식함양과 정보습득의 장으로서 기능했다.

한 태권도 관계자는 “강습회는 지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의 장”이라며 “주최 측이 어떻게 준비하고 실시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관건으로 KTA는 성숙한 분위기 조성과 알찬 커리큘럼, 다양한 교육자료 개발 및 표현방법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경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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