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권도는 전통적으로 여자부가 강세였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비록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우징유라는 대스타가 자존심을 지켜온 태권도 강국.

역대 올림픽 기록으로 살펴봐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중국은 여자 금 5, 은 1개를, 그리고 남자부에서 남자 –80kg과 80kg급서 동메달 2개를 차지한 바 있다.

남자 -58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자오 슈아이의 세레머니 장면.

그러나 2016 리우올림픽에서 드디어 중국의 남자부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아시아대륙선발전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남자 –58kg에 출전한 중국의 자오 슈아이.

자오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자동출전권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3위, 그리고 수차례 그랑프리시리즈서 선전하며 복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자오는 이번 올림픽서 이란의 아수르 자데 팔라 파르잔, 그리고 한국의 김태훈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승승장구 준결승에 진출, 멕시코의 까를로스 루벤 나바르로 발데르를 맞아 9대 4로 승리하고 결승에서 태국의 타윈 한프라브를 6대 4로 누르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여자 +6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쳉 슈인과 연인 사이로 알려져 있어 당초 커플 금메달이 예상되었던 몰도바의 아론 쿡, 영국의 비앙카 웍던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커플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통적인 태권도 강국인 이란과 멕시코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예상과 달리 선전에 실패한 가운데 중국이 드디어 남자부까지 정복하며 향후 국제 태권도계에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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