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결승전서 가장 극적인 승부로 메달의 색깔이 바뀐 체급은 남자 –80kg급.

망연자실하고 있는 루탈로.

이 체급은 당초 이란의 코다바크시 마흐디가 부동의 1위로 점쳐졌으나 8강전서 아제르바이잔의 밀라드 베기 하르체가니에게 충격의 17대 5 점수차패를 당했고, 랭킹 2위인 무관의 제왕 몰도바의 아론 쿡 역시 단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6강전서 탈락했다.

이 틈을 타 랭킹 5위 루탈로와 지난해 그랑프리서 타고난 순발력으로 주목받은 코트 디 브아르의 세이크 살랴 주니어 시세가 결승에 올랐다.

루탈로는 지난 2012년 당시 영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었던 아론 쿡이 대표 팀과 갈등으로 인해 선발되지 못한 자리를 꿰차고 들어와 동메달을 딴 바 있다.

특히 루탈로는 준결승전서 최근 오픈대회서 점수차패를 당한 바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밀라드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이 유력했다.

그러나 루탈로는 종료 1초를 버티지 못했다.

3회전 금메달을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플레이로 경고를 감수하며 끌고 온 마지막 남은 1초.

주심의 시작 수신호와 함께 루탈로가 1초를 버텨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였으나 쉐이크의 회심의 뒷차기 몸통 공격이 종료 부저와 함께 점수로 표출 메달의 색깔이 순식간에 뒤집혀 버렸다.

루탈로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쳐다 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쉐이크는 코트 디 브아르에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코트 디 브아라는 같은 날 여자 –67kg급서 루쓰 마리에 크리스텔 그바그비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리우=양택진 기자
•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