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 올림픽 출전 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으로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을 태권도에서 따냈다.

아흐마드 아부가우쉬(왼쪽)와 요르단 대표 팀 지도자의 세레모니 장면.

주인공은 혜성처럼 등장해 남자 –68kg급을 휘저으며 파란의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아흐마드 아부가우쉬.

아흐마드는 8강전서 올림픽랭킹 2위 한국의 이대훈, 준결승전서 6위 스페인의 곤잘레스 보닐랴 호엘, 그리고 결승전서 4위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브를 차례로 격파하며 태권도의 새 스타로 등장했다.

특히, 공수를 겸비한 아흐마드의 왼발은 향후 이 체급 선수들에게 가장 경계해야할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결승전 종료 직전 상대에 등을 보이고 코트 바깥으로 뛰어내리는 행동으로 야유를 받았지만 그의 금메달은 조국 요르단의 올림픽 역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첫 메달, 그것도 무려 금메달이다.

2016 리우올림픽 남자 -68kg급 결승전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쉬(왼쪽)가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요르단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부터 10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단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2016 리우올림픽 화제의 순간이었다.

한편, 24일(현지시각) 아흐마드의 귀국에는 요르단 왕족이 총 출동, 특히 세 명의 왕자가 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와 요르단의 올림픽 영웅의 귀환을 축하했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아흐마드의 공식 환영식이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열린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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