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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늑대 아흐마디, 별들의 체급 정복!리우올림픽 남자 –68kg급 이변의 금메달...요르단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
  • 리우=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8.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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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의 남자 –68kg급은 그야말로 별들의 체급이다.

조국 요르단에 올림픽 사상 첫 메달, 그것도 무려 금메달을 안긴 아흐마디 아부가우쉬.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은메달리스트이자 –63kg급 세계선수권 2연패의 한국의 ‘천재’ 이대훈,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동메달리스트이자 2014 그랑프리파이널 남자 –68kg급 우승자인 러시아의 ‘샷 건’ 알렉세이 데니센코브, 런던올림픽 남자 –68kg급 금메달리스트이면서 2015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8kg급 우승자인 터키의 ‘테크니션 황제’ 샤르벳 타제굴, 여기에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닐랴, 그리고 리우올림픽 전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에 오른 ‘타이밍의 왕자’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까지.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남자 –68kg급 우승자는 분명히 이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호랑이와 북극곰, 독수리와 용, 그리고 여우가 팽팽하게 서로의 영역을 지키며 호시탐탐 제왕을 꿈꾸는 이 정글에 난데없이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단숨에 그들만의 정글인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장 무대 정상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주인공은 바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쉬.

21살의 아흐마드는 이번 리우올림픽 8강에서 한국의 이대훈을 돌려세우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바로 다음 경기인 준결승에서 곤잘레스를 농락했고, 결승에서는 데니센코브까지 돌려세우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일찍이 올림픽 역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동메달 한 번 가져보지 못한 조국 요르단 스포츠 역사에도 첫 금메달이라는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다.

아시아대륙선발전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아흐마디의 경기력은 놀라웠다.

지난 6월 경주 코리아오픈 남자 –68kg급 결승전서 한국의 강자 김제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할 당시만 해도 까다로운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올림픽에 등장한 아흐마디는 이대훈을 상대로 왼 앞발 하나로 공수를 모두 펼치더니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대훈이 상단 공략 시점을 앞당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결과는 11대 8. 이대훈 역시 아흐마디의 강함을 인정했다.

곤잘레스는 거의 농락 수준의 치욕을 맛보며 12대 7로 패했다.

아흐마디를 막기 위해 나선 마지막 정글의 터줏대감은 데니센코브.

아흐마디는 왼 앞발로 공수를 다 해결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고, 스텝으로 데니센코브를 도발했다.

본격적인 불은 3회전에 붙었다. 데니센코브가 나래차기 몸통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1점 차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아흐마디는 다시 왼 앞발 몸통 밀어차기로 스코어 간격을 유지했다.

이어 아흐마디의 뒷차기 몸통 공격에 이은 머리 후리기가, 공중에서 오른발 머리공격이 난무하더니 순식간에 7점을 뽑아내며 점수는 10대 2로 벌어졌다.

남자 -68kg급 결승전서 아흐미다(왼쪽)가 데니센코브를 상대로 머리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

데니센코브의 추격은 이미 늦었고, 아흐마디는 등을 보이며 코트 바깥으로 도망치며 시간을 벌어 최종스코어 10대 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정글에서 익숙해진 라이벌들 간의 영역 지키기. 그러나 새로운 도전자 없는 정글이 오히려 너무 평화로웠던 것일까?

느닷없이 등장한 사막의 늑대가 정글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맹수들을 모조리 쫒아내며 제왕에 올랐다.

세계 태권도 남자 –68kg급의 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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