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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김태훈, 잘 싸웠다. 도쿄 가자!패자부활전 뚫고 동메달 결정전서 승리..."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
  • 리우=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8.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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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첫날인 지난 17일(현지시각), 남자 –58kg급에 출전한 한국 김태훈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비록 예선 첫 경기서 태국의 타윈 한프라브에게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의 기대는 꺼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따낸 동메달은 그 무엇보다 값졌다.

김태훈(왼쪽)의 동메달 결정전 장면.

이날 남자 –58kg급은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올림픽랭킹 1위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 자데 팔라가 모로코의 랭킹 80위 오마르 하싸미를 맞아 3회전 종료 직전까지 3대 0을 앞섰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종료 직전 장님 돌개차기에 역전을 허용하며 4대 3으로 패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김태훈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점쳐졌던 파르잔이 패하면서 김태훈의 금메달에 청신호가 밝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훈 마저 태국의 신예 타윈에게 1회전 몸통 뒷차기 공격과 3회전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12대 10으로 패하며 랭킹 1,2위가 모두 예선 탈락하는 당혹감이 까리오까 아레타Ⅲ를 메웠다.

아쉬운 결과였고, 아쉬운 과정이었다.

3회전 머리 공격을 내어주면 리드를 다시 빼앗기자 경기 운영이 조급해졌고, 의미없는 발차기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재역전의 고리를 연결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김태훈은 고개를 숙였고, 점심도 거른 채 경기장 관중석 한 구석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올림픽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 타윈이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하면서 김태훈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패자부활전,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

김태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칼릴 사프완을 맞아 2회전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리드를 잡아내고, 3회전서는 오른발 몸통 공격을 추가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서 랭킹 5위 멕시코의 까를로스 루벤 나바르로 발데즈와 맞섰다.

비록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자존심까지 놓칠 수 없는 동메달 결정전.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김태훈(오른쪽)과 이동주 코치.

까를로스를 상대로 2회전 오른발 머리 공격, 3회전 몸통 추가점을 연달아 올리며 리드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까를로스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며 최종스코어 7대 5로 소중한 동메달과 함께 자존심의 상처를 씻어냈다.

김태훈은 “올림픽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치러보고 싶었다. 이제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첫 경기에서 지고 솔직히 처음에는 패자부활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다시 준비해서 내 원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결심했다. 동메달을 땄지만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많다. 이제 졸업을 하고 실업 팀에 가면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간다. 결과를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다시 처음부처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긴 호흡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라이벌 파르잔과의 일전을 벼르며 그랜드슬램에 도전, 비록 불의의 일격으로 그 꿈을 이번에는 이루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한 당당한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김태훈.

1994년 8월 15일, 광복절에 태어난 김태훈의 2020 도쿄를 향한 새 도전은 2016년 8월 17일 리우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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