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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문대성 바통 잇는 국민스타 필요하다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7.03.05 11:29
  • 호수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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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동아대학교 감독)의 인기가 높을수록 종주국 태권도의 미래는 어둡다? 이제 한국 태권도가 문대성 인기에 부담을 느껴야 할 시점이다. 도대체 그의 인기와 한국 태권도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일단 태권도의 인기도 다른 유기체처럼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사실 문대성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전에는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그랬던 그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 그리스 선수와 대결에서 뒤후려차기(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문대성 발차기로 더 유명하다) 한방으로 인기가 점화돼 선수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로 나선지 2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태권도계 바깥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필자에게 던져오는 질문 가운데 단골메뉴는 태권도 경기에서 ‘문대성 발차기’가 자주 나오고 있기는 하는 것이며, 그 기술이 먹혀들 확률은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태권도 전문지의 편집국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기에 이러한 질문을 수도 없이 받는다.

지난달 18일에 맞은 명절에도 그랬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남자들이라 그런지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자신들이 평소 갖고 있던 소신을 피력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어느덧 친척들의 관심사는 스포츠로 선회했고 여지없이 태권도가 등장했다.

시작부터 시종일관 비판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을 지켜본 결과 몇 번의 공격도 없이 승패가 갈렸고, 득점이 표출되지만 왜 득점인지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문대성 발차기’를 기대했는데 비슷한 것도 안나오더라,” “토닥토닥거리다 허무하게 끝나버리더라” 등 불만들을 나열하는데 민망할 정도였다.

게다가 애매모호한 판정은 TV를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 경기를 더욱 재미없게 만드는 암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권도 경기를 단 한번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와 같은 비판을 쏟아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문대성 개인으로는 매우 영광스런 일이며, 그저 고마울 따름일 것이다. 또한 그동안 태권도 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양진방 KTA 기획이사는 “문대성은 참 운이 좋았다. 금메달 하나가 올림픽에서 종합 10위권 진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나섰으며, 다음날 마라톤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봉주가 기대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문대성이 보여준 뒤후려차기는 일품이었다. 이러한 모든 게 문대성을 스타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대성의 인기를 넘어서는 ‘뉴 페이스’가 아직 없다는 것이 한국 태권도계의 불행이라고 필자는 지적하고 싶다. 문대성 이전까지 태권도는 인기랄 것도 없었으며, 배출한 국민적 스타도 별로 없었다. 문대성은 이미 과거형 선수가 됐다. 이제 누가 문대성 만큼 국민들을 태권도에 관심갖게 할 것인가에 고민해야 한다.

문대성의 바통을 잇는 인기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다.

김창완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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