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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신예' 대거 등장
벌점 강화로 공격 유도…손태진, 고준호, 박회지 발견 큰 수확
단순한 공격과 받아차기는 여전…차등점수제 격차 더 늘려야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7.03.05 11:27
  • 호수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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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국기원에서 벌어진 ‘2007년 국가대표최종선발전’은 신진세력 대거 등장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득점강도 높임으로 인해 선수들 간 기량차이 확인, 돌려차기 일변도의 단순한 공격 여전, 선제공격 보다는 받아차기가 유리하다는 점을 확인 시켜준 대회였다.

여자부 라이트급 결승에서 경희대 박혜미(왼쪽)가 진채린(한국체대)을 맞아 돌려차기를 구사하고 있다.

● 신진세력 대거등장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2007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는 고작 남자는 페더급에 송명섭(한국가스공사) 단 1명뿐이며, 여자도 페더급에 이성혜(삼성에스원), 웰터급 황경선(한국체대), 미들급 이인종(삼성에스원) 3명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기량과 그동안의 국가대표를 지냈던 노-하우가 자만심으로 돌변해 체력보강 등 선발전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게을리 했다는 지적도 강하다.

그러나 노장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지만 신진세력들의 등장은 한국태권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남자 밴텀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 라이트급 고준호(단국대학교), 여자 핀급의 박회지(한국체대)의 발견은 커다란 수확이었다.

손태진은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실업초년생이며, 고준호는 고등학교 선수시절 기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우승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 때문에 그의 우승은 팀과 개인은 물론 한국태권도계에도 분명 기쁜 일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들 신인들의 공격적인 경기로 인해 자칫 싸늘해질 뻔 했던 경기장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KTA가 이들을 잘 관리한다면 한국태권도의 미래는 밝다.

● 득점강도 높였다

이번 선발전은 과거와 비교해 득점의 강도를 가장 높였다는 평가다. KTA 김무천 운영부장은 “5월 북경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득점의 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득점의 강도를 높임으로서 선수들 간의 기량차이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지난해까지는 득점의 강도 약했기 때문에 짧은 거리에서 나타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득점의 강도를 높인 이번 대회는 정교하면서도 강도 높은 공격이 적중했을 때 득점을 부여했기 때문에 잔재주는 통하지 않았다.

그동안 도망만 다니다가 교묘한 방법으로 득점부위에 발을 갖다 댈 경우 득점을 부여했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득점의 강도를 높임으로서 항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득점여부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수긍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판정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금지행위에 대한 벌칙도 훨씬 강화했다. 선수가 경기도중 양발 모두 코트 밖을 벗어날 경우 여지없이 벌점을 부여했다. 따라서 선수들은 벌점을 받을 경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망 다니기 보다는 선제공격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따라서 이번 최종선발전은 다른 대회와 비교해 공격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 단순한 공격, 받아차기 여전

공격력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돌려차기 일변도의 단순한 기술과 받아차기는 여전했다. 현행 경기규칙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게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말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공격을 하다가 자칫 상대선수에게 받아차기의 일격을 받을 경우 승·패가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공격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의 흥미를 위해 몸통공격 1점, 얼굴공격 2점인 현행 차등점수제도의 격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선수들이 1점을 빼앗기더라도 2,3점을 획득하기 위해 공격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앞세운 공격이 태권도가 인기스포츠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김창완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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