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533호와 이번호에 걸쳐 전영만 태권도경영정보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중국 심양과 단동지구를 둘러보고 작성한 태권도의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관한 정보를 게재합니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2월 5일자에 이어)
심양에서 고속도로로 2시간 30분 거리인 단동 시는 신의주 자유무역 특구 개방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수 십층 높이의 빌딩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신축되고 있는 신개발 도시였으며 심양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매일 폭등하는 지역으로도 유명하였다.

압록강 상류 지역으로 10여 분간 버스로 이동을 하였는데 그 지역은 요동성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으로 고구려 주몽과 연개소문이 관할했던 지역이라고 하였다. 한국 SK그룹에서 그 일대 광활한 지역을 50년간 임대하여 대규모 아파트, 상업지역, 학교, 병원, 정유 저장고, 북한을 상대로 한 대규모 물류센터, 위락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하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 북한과 몇 발 정도의 가장 가까운 강변지역에는 홍사장이 SK로부터 땅을 공동 임대받아 5400 평방미터의 태권도 전용경기장 부지확보를 마련하여 공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하였다. 홍 사장은 연수원 세미나실에서 조감도를 두 개 꺼내어 우리 연구소 일행에게 자문을 얻기도 하였다.

홍 사장은 고 홍종수 원로의 차남으로 40대 초반이다. 10년 전 국내에서 태권도용품사업을 하다가 IMF 때 부도를 맞아 재봉틀 7대만 들고 심양에 정착하여 태권도 용품 제조업을 다시 시작하여 자수성가한 태권도인이었다. 그는 태권도가 1단 밖에 되지 않는 관계로 자신을 태권도를 가장 사랑하는 사업가라고 표현하였다. 그의 창리 공장에는 200여명의 직원들이 종사하며 태권도, 합기도 도복을 포함한 각종 무술용품을 제조 수출 판매를 하였다. 한국의 용인대, 경희대 동문도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도복이 창리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었다. 그 외에도 국내의 유명메이커 제품을 하청 받아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공장 확장은 물론 태권도경기장 공사, 연수원 확장공사, 신설도장 개설 등이 빈틈없이 추진되고 있었다.

홍 사장은 최근 수년간 국내 여러 개의 중고등학교 팀과 교류를 하면서 전지훈련과 친선대회 개최하였으며 용인대, 경희대 등 6개 팀의 시범단을 릴레이식으로 초청하여 순회 시범을 통해 심양은 물론 요동성과 요녕성 일대에 태권도를 크게 홍보하고 있었다. 수년 내 연수원 확장 공사가 끝나면 부설 학교법인 태권도기술학교를 허가 내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태권도 인구가 현재 4.000개 도장에서 70.000명 정도로 추산되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정착되면 40.000개 도장에 7.000만명까지 수련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중국 국립 체육대학교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된 지 4년 됐으며, 지속적인 수련 인구 증가에 따라 태권도학과 개설도 빠른 속도로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태권도 인구가 증가되는 지역에서는 지역 대학 내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되어 우수한 선수와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 될 것이다. 상해 국립 체육대학교에서는 태권도학 학부과정은 물론 지난해 석사과정까지 개설되어 자국인과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까지 받고 있다.

중국과 여러 동남아 국가들은 땅이 넓고 다인종 국가 많으며 각양각색의 무술이 많다. 이 많은 인종과 무술이 통합 되기란 것은 매우 오랜 기간이 더 필요하다. 태권도는 이미 이론과 실기가 체계화된 교육적 상품가치가 충분한 스포츠이자 무술로서 해외 시장 개척은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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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만 태권도경영정보연구소 책임연구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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