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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10년, "브랜드 가치의 시대 열어야"[인터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고봉수 사무총장
“10년 성과 숨은 공로자는 자원봉사요원과 전북협회 식구들”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7.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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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인이 하나 되는 EXPO’,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이하 엑스포)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해외선수단 입국 및 등록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막을 올린 이번 엑스포에는 34개 국가에서 1,703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2007년 첫 엑스포부터 실무를 진두지휘한 고봉수 사무총장(전북태권도협회 전무이사)에게 올해 엑스포는 조금은 더 특별하다.

신종플루, 구제역, 메르스 등으로 최근 3-4년 간 해외선수단 참가가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

더욱이 세계선수권을 1년 여 앞두고 숙박, 식사, 부대행사 등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에 행사가 많아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코치 때에 비하면 집을 덜 비우니까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는 고봉수 사무총장에게 엑스포 10년에 대한 자평과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세계태권도엑스포 고봉수 사무총장.

0. 10년 전, 엑스포는 어떤 취지로 창설되었나?

장소 선정만 되었지 완공이 되지 않은 무주 태권도원을 알리고, 전주 한옥마을과 무주 반디랜드, 머루와인동굴, 마이산 등 관광지를 널리 알려 전라북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또 한 가지는 생활체육 태권도의 활성화였다. 엘리트 태권도 대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생활체육 부문의 태권도 행사는 미약했다.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흰 띠에서 검은 띠까지, 어린 수련생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태권도 박람회를 열어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 전라북도의 가치를 높이고자 추진되었다.

 

0. 엑스포 10년을 자평한다면?

2007년부터 3년간은 무주와 전주에서 3일씩 나누어 엑스포를 개최하다 이후 무주에서 치렀고, 2014년 태권도원이 개원하는 해부터 태권도원에서 3년째 치르고 있다.

처음 엑스포를 창설할 당시만 해도 이런 국제적인 행사가 없어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가비를 받지 않았지만 3회부터는 참가비를 받으며 제대로 된 엑스포를 치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엑스포를 앞두고 메르스, 구제역,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 참가자 수가 갑자기 줄어들며 힘든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 낸 자부심을 갖고 있다.

0. 엑스포 10년 성과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최고의 공로자들은 자원봉사요원들이다.

큰 도시와 달리 무주에서 국제 행사를 하면 자원봉사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도내 대학 관련학과를 우선으로 모집 공고를 내 통역 자원봉사자를 선발하고, 이어 숙박, 식사, 부대시설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여기에 일명 ‘전투부대’로 불리며 궂은일을 도맡아 해온 전주비전대 태권도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음처럼 다 해줄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자부심만은 남겨주고 싶었다. 미국에서 유학 중 엑스포와 인연을 맺고 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희수 씨(등록팀장)와 동생과 함께 올해 자원봉사를 지원한 오빠 준수씨(전산팀장)처럼 소중한 인연도 맺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전북협회 식구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컸다.

국제행사를 하면 통상 대행사를 끼는데 우리는 순수하게 태권도 지도자들이 식박, 수송, 개회식 등 전부 직접 준비하고 실행했다. 이제는 나름의 노하우가 갖추어져 있다.

사실 태권도원이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지만 전북 태권도인들의 봉사로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해 올 수 있었다.

전북협회와 회원들 간 신뢰가 바탕에 쌓여 있어 오히려 나는 편하게 사무차장, 사무총장을 수행한 것 같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

0.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텐데?

행사의 다양성이다. 그래서 올해는 문화 행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아리울스토리, 혼, 전라북도 국악 공연 등을 문화 프로그램으로 신설했다.

그리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완전한 생활체육화를 꾀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A매치의 활성화가 아쉽다. 사실 큰 틀에서 A매치가 엑스포의 큰 부분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태권도 박람회, 시범, 세미나, 대회가 엑스포의 틀 내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 경주와 계약이 끝나는 코리아오픈을 무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엑스포와 코리아오픈을 번갈아 격년제로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있다. 무주군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세미나 장면.

0. 내년 무주 세계선수권 준비는 어떤가?

중앙협회와 지역협회, 개최지 공무원이 조직위원회라는 틀 안에서 사전에 서로 소통하고, 이를 토대로 피드백이 있어야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다.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태권도인들이 실질적인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태권도인들 중에서 국제행사를 총괄할 수 있는 인재가 육성된다.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서 전라북도 출신의 세계적인 인재가 육성되길 희망한다.

0. 엑스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향후 구상은?

지방 정부에서는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것을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등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목표 국가를 설정해 역량을 집중한다면 태권도 마케팅 전략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박람회 취지에 맞게 세미나, 학술 심포지움, 태권도 산업전, 코리아오픈과 같은 엘리트 대회를 효과적으로 종합 구성해야 태권도원과 엑스포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에를 들어 올해 엑스포에서는 전주 업체에서 제작한 새로운 코트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색깔과 재질에서 보다 차별화되고 고급화하는 전략이다. 올해 내에 KTA와 세계태권도연맹(KTA) 공인도 추진하고 있다. 태권도 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다.

0. 태권도원, 그리고 엑스포의 발전을 위한 당부는?

태권도원은 이미 무주에 만들어졌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태권도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태권도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상징성에 대해 실망하는 부분이 있다. 지지부진한 상징지구 건립이 내년 세계선수권 전 한 곳이라도 완공되어 해외 태권도인들이 이곳에서 태권도의 상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과거 태권도가 저변확대, 그리고 보급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태권도 브랜드 가치의 시대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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