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로 구기종목이 강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라이다.

올해 국기원 시범단의 첫 시범이 세르비아로 정해졌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하였지만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의 따뜻한 배웅으로 자신감이 넘쳤고 시범을 정말 잘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1월 14일 시범은 오후 3시에 시작되었다. 단원들은 미리 도착해서 경기장의 규모나 시범장소의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최종 리허설을 위해 점심을 일찍 먹고 휴식을 취했다. 경기장은 돔으로 이루어진 체육관으로 시범 장소로는 최상이었다.

국기원시범단은 1부, 2부로 나뉘어 오프닝 시범과 경기 중간에 시범을 하였다.

시범 10분 전, 큰 경기장에 5천여 명의 관중들이 들어왔다. 세르비아 현지인들에게 시범을 잘 보인다면 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드디어 단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시범무대에 올랐다. 이 흥분된 경기장 분위기를 더 띄우기 위해 빠른 발차기와 현란한 기술동작을 보여주며 몸을 풀었다. 관중들은 현란한 발동작을 보며 금방 매혹되었고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런 박수갈채에 호응하듯 단원들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시범을 보였다.

시범을 관람하는 관중들은 숨죽이며 집중을 하고 격파가 끝난 동시에 감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큰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모든 시범이 끝났을 때에는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일어나 우리에게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TV방송사인 RTS를 포함하여 스포츠전문채널 SOS, 최대 일간지인 폴리티카 등 세르비아 주요 언론매체들은 서로 앞 다투어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언어와 문화 모든 것이 다르지만 시범을 같이 호흡하는 그 순간 세르비아 현지인들과 국기원 시범단 모두 하나가 되어 한국의 태권도가 무엇인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그날 저녁 만찬회에서 김영희 주세르비아 한국대사는 "국위선양에 큰 도움을 주신 국기원 시범단에게 감사하다"며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셨다,

많은 나라를 순회하며 시범을 하고 느낀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태권도가 세계로 가는 그 자리에 국기원시범단이 한 몫을 하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다는 생각에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앞으로 태권도를 더 많은 나라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기기 위해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할 것이다.

이용주 국기원시범단 단원(경원대 태권도학과 4학년)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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