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맏언니로 많은 후배들의 귀감을 샀던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이인종(서울시청)이 20여 년 만에 도복을 벗고 대한민국 경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무도 특채 경찰공무원에 합격한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이인종(왼쪽).

지난 17일, 2016 경찰 무도특채 선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총 50명(유도 15명, 검도 10명 포함)을 선발한 이번 무도특채 경찰공무원 채용에서 태권도는 전체 절반에 해당하는 25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인 이인종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이성혜, 전 한국가스공사 출신의 이순길 등 총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김용민(전 한국가스공사), 이문규(전주대), 이순길(전 한국가스공사), 정찬기(성남시청), 이병곤(현 대전체중 코치), 이동현(전 상무), 김재봉(전 유성구청), 장희수(현 창동고 코치), 김은지(동래구청), 박명숙(현 성주군청), 박명은(현 한국체대 코치), 김윤경(전 춘천시청), 신기란(현 김제시청), 우스미(광산구청), 이아롱(전 청주시청), 정진희(현 베트남 대표 팀 코치), 최영미(현 제주도청), 하지연(전 고양시청), 한지희(전 김제시청), 이혜미(현 춘천시청), 황정음, 김연지(전 청주시청), 이문주(전 영천시청)도 최종 면접을 뚫고 합격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아시안게임 입상자와 국내 국가대표선발전, 대통령기, 협회장기, 국방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 등 12개 대회 개인전 우승자들인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서류심사와 실기시험, 그리고 면접을 통해 합격, 경찰 제복을 입게 되었다.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25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로 입교, 34주간의 교육을 받은 후 순경 임용과 함께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무도특채에 합격한 허준녕, 노은실, 임수정 등 태권도 선수 출신 25명 역시 지역 지구대 및 일선에서 순경으로 근무하고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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